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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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옛이야기의 의미와 이야기가 가진 힘에 관한 이야기"



동화의 재해석 개념으로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이 책은 쉽게 볼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두 번, 아니 세 번 이상은 읽어야 할 책처럼 느껴진다.


처음은 아무 생각 없이 읽어도 좋다. 일단 가볍게 읽어나가자. 그리고 두 번째는 여태껏 이야기로만 접하던 동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며 읽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앞선 내용을 비롯해 역사, 사회, 종교 등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후 조금 더 심도 있게 읽어보자.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요즘은 같은 동화도 작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버전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분명 차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여러 동화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하여 그것이 가진 의미와 그 이야기가 가진 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들인데, 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쓰였던 당시 상황들을 대입해놓고 보니, 마냥 즐겁게 볼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것이 어릴 때부터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어떤 편협한 생각을 심어주었는지, 또 이것으로 인해 여성성에 어떤 치명타를 입혔는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제라도 올바른 관점으로 동화를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 다음 세대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여성이 약한 존재로만 전달되지 않을 것임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에 더해 앞으로 여성들의 언어로 쓰일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는데, 자신의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짓밟거나 희생하지 않는, 꿈을 꾸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어떤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탄생할지 궁금해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화를 보면 꼭 등장하는 불문율이 있다. 공주님을 구하는 것은 왕자님, 늘 함정에 빠지는 것은 공주님, 마녀는 착한 사람을 해치는 나쁜 사람 등과 같은 설정이다.


어릴 때는 그저 공주를 용이나 악마로부터 지켜주는 왕자가 멋있고 보이고, 또 늘 어여쁘게 보이는 공주가 그저 좋게만 다가왔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끔 그런 의문이 들었다.


왜 항상 공주를 구하는 것은 왕자일까? 왜 항상 야수와 용 같은 존재들은 아줌마나 아저씨가 아니라 공주만을 데려갈까? 마녀는 진짜 나쁜 존재일까? 왜 항상 공주들은 숲속을 헤맬까? 등등.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통속적인 클리셰가 왜 자주 등장했는지, 또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더불어 꽤 오랜 시간 이 이야기들이 우리 삶에 스며들면서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이야기가 가진 힘과 무서움에 대해 제대로 직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더 비판적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동화를 마주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는 옛 생각에서 벗어나 더 자주,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권력자의 논리를 전하기 위해 활용되었던 옛이야기를 이제는 새로운 지혜를 전하는 보물창고로써 활용해 보자. 이야기에는 강력한 호소력과 상징성이 담겨 있다. 또 우리 내면에 새겨진 길을 찾아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생각을 이끌어내고, 행동으로 실행시켜보자. 낡은 이야기 속에 숨겨진 정수를 발견해 삶의 무기로 활용해 보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새로 써야 할지 구분하기 어렵다면, 지금 이 책을 꺼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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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문장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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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누군가의 통과의례를 따라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성장담은 옛날이야기에도 많고, 소설과 영화에도 많다. 어떤 이야기이든 소년과 소녀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 옛날이야기에 숨어 있는 성장의 비밀은 감추어둔 보물과 같다. 비밀을 읽어내면 성장의 힘으로 삼을 수 있는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이 된다.

46~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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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가 권력자들에 의해 다소 왜곡된 시선으로 쓰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한다.


전해지고 또 전해지며 쌓인 이야기에는 성장의 비밀이 숨겨져있기 때문이다. 만약 감춰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면 분명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옛이야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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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서 왕자와 공주가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것은 부모 슬하라는 좁디좁은 왕국에서는 누구나 왕자와 공주이기 때문이다. 한편 상징계에서는 누구나 내면의 귀한 본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왕자와 공주다.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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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왕자와 공주인가라는 의문에 이런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구나 감탄하게 된다. 맞다! 부모 아래에서 자식은 누구나 귀한 왕자와 공주가 된다. 또 인간은 날 때부터 존귀한 존재이기에 왕자와 공주로 말할 수 있다.


이야기에 왕자와 공주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그런 상징적, 존재론적 입장에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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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남성 집단 문화에 길든 남성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예쁜 여자를 얻는다고들 생각한다. 여성을 성공의 트로피라고 여기는 사회에서 충분히 성공하지 못한 대부분의 남성은 열패감에 젖는다. 이 열패감을 여성에게 돌릴 때 여성 혐오가 나타난다.


진짜 분노할 대상인 상층의 남성 대신 만만한 존재에게 열패감의 탓을 돌리는 굉장히 비겁하고 비열한 기제다. 어쩌면 이 또한 본성일지도 모르지만, 사고와 비판을 통해 이 본성이 향하는 방향을 돌려 자신을 다듬는 성숙한 남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인간은 본성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아이언 존>이라는 옛이야기는 의미가 있다.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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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니 새로운 면모가 엿보인다. 언젠가부터 여성을 마치 성공한 남성의 트로피처럼 여기는 것이 좀 언짢게 다가왔는데, 옛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니 아주 어릴 때부터 학습된 결과였구나 싶다.


그리고 이것이 여성 혐오로 이어진다는 점에 있어 굉장히 비겁하고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문화 같은 인식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며 본성이 아닌, 이성적 사고를 우선하는 남성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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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의 이야기와 신화에서 남자 영웅은 전 세계를 돌며 모험을 떠나 온갖 여성을 만난다. 그러다가 늙고 병들면 돌아와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늙은 여성을 껴안으며 "당신이 최고"라고 말한다. 남자들은 상징계에서 여성의 위치가 바뀌기를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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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좌표가 사라져서 귀환점이 사라지면 남성 주인공의 여정은 의미가 없어지니까.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는 여자를 거울로 삼아 자신을 정의하려고 한다. 여성은 거울 역할을 하느라 남자가 주인인 언어 밖으로 밀려났고, 이해의 밖, 몰이해 속으로 추방당했다.


지금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말하고 글을 쓰는 시대다. 이것이 언어의 싸움, 이름의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은 여성들은 여성을 표현하는 언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여성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끝없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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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내면의 숲에서 떠났다가 돌아오는 여정을 통해 성장한다.

62~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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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남성은 전 세계를 돌며 모험을 하는 것을 통해 성장을 하고, 여성은 내면의 숲을 탐험하는 것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남성의 중심 좌표는 고정 좌표인 기다리는 여성이라는 점이고, 여성에게는 본인 자신이 고정좌표라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의 언어로 쓰인 이야기 속에서 여성은 늘 한결같이 기다리는 사람, 희생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제 새롭게 쓰이는 여성들의 언어 속에서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가득 메워 보다 풍성한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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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에서 뱀과 용과 벌레는 19세기까지 같은 대상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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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뱀은 대지에 붙어서 대지의 지혜를 가장 많이 아는 존재로 숭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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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부장 신의 체제로 편입되면서 이 하위 신격은 제거되었다. 즉, 여신이 가부장제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여신의 하위 신격 중 뱀과 용과 벌레는 죽임을 당하고, 발가벗고 연약한 여성만 남아 구해지는 일이 일어났다.

(...)

메두사와 용은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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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힘은 여성에게 내재한 커다란 힘을 말한다. 이 힘은 그 자체로 파괴적이고 부정적이지는 않다. 다만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힘이므로 괴물로 표현되었고, 그 결과 메두사와 용은 죽임을 당해야 했다. 즉, 남성들의 공포가 투사된 여성 속이 거대한 힘의 상징이 바로 용인 셈이다.


그러므로 용을 죽이고 발가벗고 무기력한 공주를 구하는 일은 지배자가 피지배자에게 건네는 강력한 메시지이자 이데올로기다.


"내게 위협적인 네 속의 강력한 힘은 흉측한 괴물로 만들어 척살할 것이고, 오로지 네 속의 연약한 부분만 골라서 사회에 편입시켜 살게 하겠다"라는.

92~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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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신의 속성이던 용, 뱀, 벌레, 고래는 하나였다고 한다. 그런데 가부장제가 도입되면서 여성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남성들은 이를 괴물로 표현하면서 결국 자신들이 필요한 것만 취하고,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척살한 것이다.


이것이 그대로 대물림되어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부장 신화를 믿다가 이제는 가부장적인 기독교를 믿게 된 로마인들 역시 메두사를 기둥 밑에 박아두는 것으로, 여성이 가진 힘을 누르고 그 위에 남성들의 제도를 세우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명명백백하게 보여주는 상징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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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공주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주는 용이라서 용과 함께 사라진다. 한 여자 안에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어서, 어떤 속성은 사회가 억압하지만 어떤 속성은 부추기고 권장한다.


억압당하는 속성은 지배 세력에 의해 용, 바다 괴물, 뱀이라 불리고, 권장하는 속성에는 귀한(그러나 연약한) 공주라는 이름이 붙는다.


불행히도 남성이 지배권을 가진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이 지닌 강력한 힘은 대부분 배척되었고 연약한 여성성만 남을 수 있었다. 가부장 권력이 횡행할 때, 여성이 강력한 힘을 드러내면 평범하게는 기가 센 년이 되고 심하면 광녀가 되어 기존 사회에서 쫓겨나거나 마녀가 되어 학살당한다.

(...)

여성들은 여러 얼굴 중 극히 일부만 내보일 수 있고 나머지는 억압해야 했기에, 여성성은 왜곡되고 분열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여성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야기가 압제의 수단이 되었기에 그 매듭 역시 이야기로 풀어야 할 것이다.

106~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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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야기가 이 하나의 문장에 모두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가부장제에서 억압당한 여성의 다양한 속성은 남성의 필요에 의해 선택적 속성만 드러내 보일 수 있었다. 이때 대부분의 속성은 억제되거나 억압당했는데, 여기서 살아남은 유일한 속성은 연약한 여성성뿐이었다.


때문에 여성이 이에 반하는 강력한 힘을 드러내면, 기가 센 년이라는 취급을 받거나 혹은 마녀가 되어 학살당했다.


읽으면서도 어딘가 너무 익숙한 내용이라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내용이다. 우리가 수많은 이야기에서 마녀가 왜 그토록 나쁜 이미지로 등장하는지, 또 기가 센 여성에 대해 안 좋게 표현하는지 이제서야 깨닫게 된다.


반대로 강한 남성이 최고라고 치부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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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들어가는 일은 자신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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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숲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구원의 힘은 늘 여성적인 힘이다.

223, 2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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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숲으로 들어가는 일을 '자신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행위라고 보았다. 여기에 더해 구원의 힘은 '여성의' 힘이 아니라, '여성적인' 힘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지혜와 관용, 이해, 따뜻함 온기 등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나와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이라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에는 가부장제에서 주로 사용되던 억압이나 지배의 방식으로 세상이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터부시되던 '여성적인 힘'을 활용하여 나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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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현실에서만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누구라고 정의하고,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며, 꿈을 꾸고 미래에 투사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힘이 된다. 마을과 숲을 누비는 힘이다.


인간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 이야기 밖의 현실을 바꾼다. 영웅의 모험담을 들으며 자란 아이가 영웅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나듯, 환상은 현실을 그렇게 구속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에 숨어 있는 빛나는 보석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어떤 보석을 찾느냐에 따라 현실의 내가 얼마나 귀중한 사람이 되는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233~2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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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현실만 바라보며 살 수 없다. 꿈을 꾸고 환상을 넘나들며 자신의 가치를 부여하고 미래를 투사한다. 덕분에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현실에 존재하고, 또 미래에 존재할 수 있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것을 꿈꾸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내가 되고 또 다른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이야기를 만나고, 그것에서 무엇을 발견하는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우리의 염원과 꿈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이야기이기에, 더 많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이야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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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빚기 시작할 때, 사람은 자신이 믿는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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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모님의 부모님들이 물려준 씨실과 날실이 바로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이 씨실과 날실을 가져다 우리의 이야기를 짜면 된다.

(...)

현실이 되는 기적을 이루어내길.

2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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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옛이야기라고 해서, 억압과 한정된 소재의 이야기라고 해서 그저 모두 배제하라 말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 권한다.


이야기는 언제든 새롭게 짜면 되므로, 부모님의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빚기 시작한다면 분명 자신이 되고자 하는, 믿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소 편향된 이야기에 그동안 묶여 있었다면, 이제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자. 더 많은 꿈을 꾸고, 더 다양한 세상을 그려보자.


분명 꿈꾸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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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깊이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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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내면)으로 들어가는 소녀의 성장담에 대한 이야기>


1. 빨간 모자


●현대적 해석으로 봤을 때 나이 많은 할머니가 깊은 숲속에서 홀로 산다는 것은 왠지 이상한 일이다.


●등장인물 분석

-숲으로 들어가는 것: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

-배고픈 늑대: 욕망의 상징

-할머니: 오래된 지혜를 상징

-빨간 모자: 자아를 상징

-사냥꾼: 초자아를 상징


빨간 모자의 이야기는 자아와 지혜와 욕구와 초자아가 한바탕 어우러지는 내면의 대통합이다. 그래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호소하는 메시지가 무의식중에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2. 아름다운 바실리사

이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바실리사의 힘이다. 숲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현실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바실리사가 달라졌을 뿐이다. 해골 속 불꽃을 내면에 품은 존재가 되어 현실을 적극적으로 타파할 힘을 얻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삶의 무늬를 빚어내는 창조의 능력(옷을 짓는 능력)까지 발휘한다.


왕의 아내로 상징되는 단단하고 견고한 지위를 얻을 뿐 아니라, 결혼으로 상징되는 단단한 자기 통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본성 걸러내기에 대한 이야기>


1.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셋 중에 하나 고르기'라는 서브 모티프가 플롯을 매듭짓는 주된 장치로 등장하는 <베니스의 상인>에는 바사니오가 포셔에게 청혼하자 포셔는 금, 은, 납으로 된 세 개의 상자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한다.


어떤 상자를 고르는가는 곧 고르는 사람의 참된 본성, 신랑감의 내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여러 속성 중 참된 본성 걸러내기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2.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

셋 중에 하나를 고르는 모티프는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리는 전래동화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금, 은, 동 도끼 중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에 따라 참된 본성을 걸러낼 수 있다.



3. 마법에 걸린 공주님

이 이야기 역시 곡식 줍기, 열쇠 건지기, 옳은 것 알아맞히기라는 세 가지 시험을 거침으로써 본성 걸러내기에 동참한다.


곡식 줍기는 반복적이고 사소한 하루를 살아내는 힘을 알아보는 과제이고, 연못 속 열쇠 건지기는 도끼 찾기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옳은 것 알아맞히기는 참된 대상을 분별하는 시험으로 이 이야기에서는 여성적 속성을 통해 저주의 마법을 푸는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영국 뉴캐슬에서 교수형에 처해지는 15명의 마녀들>


1650년 영국 뉴캐슬 지역에서 행해진 마녀 처형을 그린 판화에서는 남자들이 여성들을 목매달고 돈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녀사냥의 본질이 여성의 손에서 지식과 권력과 부를 빼앗아 남자의 손에 넘기는 작업이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결국 수백 년 동안 공포와 터부의 대상이었던 마녀는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존재였다. 1990년대 이후로 이를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부른다. 즉, 마녀는 실존하지 않고 허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022년, 스코틀랜드 정부는 16~18세기에 마녀로 기소된 4천여 명의 사람과 실제로 처형된 사람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400년 만에 마녀사냥이 허구에 바탕한 폭력이었음을 권력이 인정한 셈이다. 이렇듯 여자를 복속시켜 지배하려는 작업은 현실계에서는 마녀사냥으로, 상상계에서는 용을 죽이고 구하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용과 공주의 관계는 물론 여성성을 잘 키우는 법까지 보여주는 이야기>


데이지 공주와 수수께끼

2015년 스티븐 렌턴의 그림책 <데이지 공주와 수수께끼 기사>는 용과 공주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여성성을 잘 키우는 법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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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내면의 거대한 힘을 갈무리해서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우유, 안아주기, 그리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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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성이 내면의 용을 잘 갈무리해서 성장하려면 우유로 상징되는 양분이 필요하다.

(...)

안아주기는 관용과 이해, 따뜻함과 온기와 같은 힘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책, 즉 지식이다. 여성이 이 세 가지를 골고루 공급받으며 자랄 때 내면의 용은 더 이상 부정적인 힘을 내뿜는 괴물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여왕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는 힘을 발휘한다.

111~1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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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반영한 적법한 이야기>


메리 포프 오스본의 그림책 <케이트와 콩나무>

사라져야 하는 권력자와 새로 부상하는 상속자 사이의 오랜 원형을 담고 있는 <잭과 콩나무>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쓴 메리 포프 오스본의 <케이트와 콩나무>는 성별과 나이를 넘나드는 상속자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의 지분은 아버지에서 아들에게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딸을 비롯하여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들도 상속자의 자격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 책은 원전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변용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새로운 시대를 반영한 잘 쓰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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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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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뭔가 구체화된 이야기의 매력을 알게 된 느낌이다. 덕분에 한동안은 이야기 속에 푹 빠져 살듯 하다.


더불어 여러 분야의 책 중에 '소설' 장르, 즉 이야기를 담은 분야를 낮게 보는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야기가 주는 힘과 감동,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언젠가 예전에 재밌게 보던 애니메이션을 한참이 지난 후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순간 얼굴이 찌푸려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명확히 짚어내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알 것 같다.


가부장제에 찌들어 여성성이 무너진 모습이 눈에 들어와서 꽤 불편한 심정이었다는 것을, 또 그것이 아이들이 즐겨보는 이야기였기에 더 그러했다는 것을 말이다.


한동안 어쩐지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어른을 위한 동화나 잔혹동화를 더 찾아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새로 써야 할 이야기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며 나만의 보석을 찾아 헤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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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온 언니의 편지
김보림.김다인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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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3년 5월, 우애가 깊었던 언니가 루푸스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를 그리며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으로, 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만든 동생의 회고록이자, 작가가 되고자 했던 언니의 바람을 담은 진혼과도 같은 책이다.


특히 언니의 일본 유학생활을 기점으로 멀리 떨어져 살면서 주고받았던 편지글 중심으로 담겨있는데, 곁에 함께 있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인지 서로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유난히 남달랐던 우애 때문인지 작년 언니를 떠나보내고 추억을 그리고자 보관하던 편지글을 엮은 것으로 보인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학창 시절부터 언니가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기까지 주고받은 편지글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유학 생활은 어땠는지, 또 가족들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동생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읽으면서 독특하다고 느꼈던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나이차가 3살밖에 나지 않음에도 마치 큰 어른과 아이의 대화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특히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에 주고받은 편지글에서 훈장님 같은 말투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배경이 되는 시기가 1990년대 초, 중반인데, 자매 사이에 이런 말투를 사용한다는 것이 당시에도 조금 특이한 풍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는 장녀 딸이라는 표현이다. 엄마가 첫째 딸에게 쓰는 편지와 첫째 딸이 엄마에게 쓴 편지글에서 '장녀 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흔하게 쓰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첫째 딸 혹은 큰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읽으면,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언니가 보낸 편지글이나 엽서를 동생이 직접 타이핑하여 컴퓨터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원문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이는데, 이를테면 하트 두 개, 한자 표기, 느낌표 등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편지글 말미에는 언니가 보낸 편지의 원문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데, 여행한 장소나 의미 있는 순간들이 담긴 엽서를 정성스레 골라 그곳에서 느낀 감정이나 상황들을 빼곡히 채운 것을 통해 얼마나 동생을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동생을 향한 걱정과 염려, 그리움과 사랑을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여기에는 부모님 외에도 알 수 없는 JS라는 인물에 대한 내용도 함께 실려있다.


해외 생활을 해서인지 한글, 한자, 일본어, 영어 외에도 외국어를 두루 섞어 쓰는 방식으로 편지를 썼는데, 그 사이에서 유달리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시시콜콜한 안부 인사이자 동생을 염려하는 잔소리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마치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 같은, 이를 잘 닦아라, 학업에 정진해라, 꿈을 가져라와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이렇듯 멀리 있으면서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서 얼마나 둘의 우애가 깊었는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아주 어릴 때부터 어쩌면 이런 언니의 내리사랑이 서로에게 익숙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한쪽만 일방적인 경우 이렇듯 오래도록 유지할 수는 없었을 테니)


편지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략 타국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동생에 대한 염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끔씩 보이는 유머러스함을 통해 언니의 장난기를 엿볼 수 있는데 몇 부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타지 생활의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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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널랑은 유학 같은 건 생각지 마라. 고독함이 느껴지는 것만큼 괴로움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란다.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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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지금 무척 외로움에 지쳐 있는 것 같다. 내면에 밀물처럼 다가드는 외로움, 어디론가 날아가기 위해 헛된 몸짓으로 '파닥'거려 보아도 쇠창살로 둘러싸인 차갑고 음습한 새장 속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사실만이 명백해질 따름이다. 언니의 방황의 표면을 조금만 벗겨 보아도 그곳엔 여러 겹의 고독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넌 알 수 있을 게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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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전화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목소리라도 듣지 않으면 언니는 곧 견디지 못하곤 하는구나.

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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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와서 느낀 거지만, '고립'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그 밑바닥까지 이해된 듯하다.

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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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이 꽤 외롭고 고독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단한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것에 비해 종종 느껴지는 외로움에 꽤나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초반에 외로움에 대한 글이 자주 목격되는데, 이를 통해 기댈 곳 없는 타향살이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동생을 향한 걱정과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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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너의 모의고사가 걱정이다. 자는 시간 같은 걸 잘 조정해서 꾸준히 학력고사 당일까지 밀고 나가면 될 것 같다. 미안하다. 옆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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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는 것 주의하고, 아침에 학교 지각하지 말기.

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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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기를 그리고 많이 공부하기를. 거대한 해안에 도착하기까지... 열심히 저어라.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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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늘 꼬박꼬박 챙겨 먹기를. 아침에 JS와 함께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꼭 먹고 가라. 그게 힘들면 빵이랑 우유라도 먹고. 환절기인데 감기 주의하고, 찬물에 세수나 머리 감는 일이 없도록.

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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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이 결코 달지만은 않으며, 혼자 갖는 시간들이 결코 즐겁지는 않더라도 그 안에 자신의 목표를 향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결과는 당장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설정한 미래의 바람직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103페이지 中

=====


모든 편지에는 이토록 절절한 동생을 향한 걱정과 염려가 베여있다. 단순한 안부에서 그치기 보다, 디테일한 부분을 세밀하게 챙기며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도 함께 전한다.


그래서인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꼬맹이 동생에게 전하는 편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3살 차이인데 말이다.



■언니의 유머러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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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림은 왜 그리 머리에 집착을 하는 걸까' 심층 분석해 본 결과, 얼굴이 좀 안 생긴 아해들이 머리에 지나칠 정도로 애착심을 가진다는 게 그 결론이었다. 이의 있어?

7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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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정한다 해도 언니는 너를 밀어 줄 테니까(벼랑 말고)

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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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편지 곳곳에는 동생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유머도 발견할 수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헤어스타일에 집작하는 동생을 향해 언니는 얼굴이 예쁘지 않아서 집착하는 거라며 강한 팩폭을 날리며 이의 있냐고 되묻기까지 한다.


사춘기나 대학생 새내기 시절에는 으레 신경 쓰는 부분인데, 언니는 오히려 자매의 입장에서 그만 신경 쓰라는 말을 돌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자매들의 일상에서 흔히 하는 농담 섞인 진담, 혹은 진담 같은 농담이라 이 글을 읽다 순간 푸핫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음으로는 든든한 언니의 모습 뒤에 괄호에 담은 (벼랑 말고)라는 말에서 슬며시 웃음이 세어 나온다. 훈장님 같은 말투에 섞인 이런 유머 덕에 자매는 자매인가 보다 싶다.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고 싶어 저자는 어쩌면 언니의 편지글을 이토록 정성스레 엮은 게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부터 살뜰히 챙겨주고 아껴주었던 언니였기에, 그 빈자리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아픔이 더 컸으리라.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언니를 추억하고 기릴 수 있는 마지막 앨범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언니에게는 못다 한 작가로서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자 남은 이들에게는 오래도록 간직하며 볼 수 있는 흔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후 언니를 추억하고 애도하는 동생의 애도 방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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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 삶과 인간관계로부터 지친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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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람 때문에 힘든 순간을 보낸 적이 있는가? 혹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자책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운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들고 잠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는 일상 속에서 우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수많은 상황들을 섬세하게 집어내며 괜찮다, 애썼다 말한다. 그리고 이내 진심을 담아 이제 웃는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토닥토닥 문장으로 다독여주는 느낌이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혼란스러울 때,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을 때, 타인의 말에 상처받았을 때, 남에게 휘둘리며 내가 사라진 것 같다 느끼는 순간 등 살면서 수없이 나를 무너뜨리는 순간들에 대해 저자는 마음을 담은 위로를 건네며 그 순간을 이겨낼 방법들도 함께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보다 나 자신이다. 절대 이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저자가 전하는 공감의 글을 통해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삶과 사람 사이에서 상처받고 지친 나와 당신을 위한 저자의 진심 어린 위로의 글을 가득 담고 있다. 더불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어 마음의 위로뿐 아니라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마저 든다.


살다가 문득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 책에 담긴 지혜를 빌어 현명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힘든 순간 절대 자기애와 자존감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따뜻하고 다정한 저자의 글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어느 누구에게나 갈팡질팡하게 되는 시기가 있다.

(...)

괜찮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는 그냥 그런대로 미지근하고 밍밍하게 지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지내봤음에도 마땅한 돌파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면 현재 자신이 너무 많은 생각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찬찬히 잡념을 비워 내는 연습을 하자. 그러기 위해서 가까운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해도 좋고, 영상을 보며 요리를 따라 해 봐도 좋고, 매일 잠들기 전에 간단한 일기로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 이것저것 따지면서 머뭇거리거나 의미 없이 배회만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자. 세상을 꼭 복잡하고 어렵게만 살 필요는 없다.

36~37페이지 中

=====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아 잠 못 드는 날들이 반복된다면 의미 없이 생각에만 갇혀있지 말고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 보자. 산책을 해도 좋고, 음악을 크게 따라 부르거나 취향에 맞는 요리를 해도 좋다. 혹은 글쓰기를 통해 머릿속의 생각들을 꺼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다.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생각을 비워내고 가볍게 세상을 살아보자. 때론 복잡한 것보다 쉽고 간단한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



=====

당신은 당신을 좀 믿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누가 뭐래도 지금까지 너무 고생이 많았고 마주친 어려움을 잘 물리쳐 왔으며 맡은 것들을 역시 너무 잘 해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 정말 잘하고 있다.


혹시 아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당신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원하는 결실을 끌어올 만큼의 아주 굉장한 힘을 말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믿고 열심히 끌어당기자. 바라는 일을 간절하고 꾸준하게 끌어당기다 보면 결국 그것에 가까워지게 되어 있으니까.

40페이지 中

=====


때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할 때가 있다. 못할 거라고, 나에게는 해당사항 없는 내용이라며 주눅 들어 하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간절히 바라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자. 결국 당신은 그것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이다. 그래서 대응할 가치도 없는 왜곡에 쉽게 흔들려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미련 없이 무시해 버리자. 이왕이면 예쁘고 따뜻한 말들에 더 집중하며 지내자. 그러다가 과하게 선을 넣는 비난에는 떳떳이 맞서며 목소리도 시원하게 내면서 살자.

(...)

세상에 아파도 되는 사람은 없다. 아파도 되는 이유도 없다. 그러니 당신이 행복해야 할 근거는 많다. 위축되지 말고 당당해지자.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92페이지 中

=====


당신이 무언가에 마음을 주었다고 해도 당신이 약자일 이유는 없다. 당신은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고,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리거나 과한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자. 혹은 미련 없이 무시하며 상황을 종결시켜도 좋다.


보다 따뜻하고 예쁜 말들 속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 관계에 더 집중해 보자. 당신은 충분히 그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이다.



=====

말은 그 문장 하나하나에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때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주제가 민감한 내용이라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달하는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인지, 벌어진 상황에 꼭 필요한지, 당사자에게 상처나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이것에 무지한 사람과의 대화는 참 영양가가 없다.

95페이지 中

=====


말에는 마음이 들어 있고 마음에는 생각이 묻어 있다. 누군가 당신을 향해 날카로운 말을 건넨다면 그 말은 곧 당신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남길 것이다.


그렇기에 말은 늘 조심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말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말을 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관계를 깊이 하지 마라. 당신의 삶에 결코 좋을 것이 없다. 부디 긍정적인 말을 나누는 이들과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

어떤 사람으로 인해 당신이 겪어야만 했던 힘듦은 얼마든 미워해도 되지만 한때 그 모든 순간을 사랑했던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는 말자. 그것은 참 멋이 없는 일이니까. 벌어진 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마주한 결과에는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깨달음이 존재한다. 시련을 좀 겪었다고 해서 무너지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은 이 순간에도 더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107페이지 中

=====


'후회'라는 단어에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은 포함시키지는 말자. 당신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이다. 그저 벌어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련이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자.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간다.


실패를 통해 나를 더 사랑하고 성장해 가는 것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후에 나의 모든 삶을 부정하는 못난 나를 마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생각들


하나, 모든 사람을 좋게 대할 필요는 없다.

둘, 언제 어디서든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셋, 그 누구도 당신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

넷, 당신이 있어야 당신의 세상도 있을 수 있다.

다섯, 무시할 것은 그냥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다.

여섯, 가끔은 다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곱,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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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인생 조언 일곱 가지다.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게 있어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일곱 가지 사항들은 마음 깊이 새기자.



=====

거절을 잘하는 방법


하나, 눈치를 보지 않기.

둘,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기

셋, 여지를 남기지 않기.

넷, 이해할 만한 이유를 덧붙이기.

다섯, 알맞은 시기를 활용하기.

206페이지 中

=====


거절을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삶에서 거절은 필수다. 그럼에도 여전히 머뭇거려진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거절을 잘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자.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되 단호하고 명백한 태도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 상대방에게 거절의 의사 표현을 해보자. 당신도 할 수 있다!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관심도, 배려도, 이해도, 용서도, 포용도,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부터 관계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존중받지 못하는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자.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사람과의 관계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지속해 봤자 결국 감정 낭비만 심해질 뿐이다. 그런 사람과의 교류는 이만하면 됐다. 그래, 그만하자. 고작 그 정도의 사람에게 마음을 헤프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당신이 애쓰지 않으면 금세 끊어져 버리는 관계도 그냥 정리해 버리는 것이 좋다. 관계는 혼자서 노력한다고 해서 이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설령 그렇게 일방적으로 끌고 가더라도 얼마 가지 못하게 된다.


당신에게 그토록 무례하고 차가운 사람에 대한 마음을 비우자.

내려놓아도 된다. 그 사람을, 그 상황을.

212~213페이지 中

=====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관계'를 꼽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런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이제부터는 관계의 재정립을 통해 나를 소중히 하고 존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연하지 않은 것들 당연하다 여기거나,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 한쪽에서만 애를 쓰는 관계라면 과감히 정리해 보자.


시작이 어려울 순 있지만, 막상 정리해 보면 별거 아니다. 쓸데없는 감정 낭비에 에너지를 쓰기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곳에 나의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자.




삶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순간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는 글에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때론 내려놓음이나 끊어내기로, 또 어떨 때는 거절이나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으로, 상황을 잘 풀 수 있도록 돕는다.


살아간다는 특별함을 온전히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안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온기를 전한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잘 살아가는 것'이라 말하는 저자의 글처럼 당신도 자신을 지키며 사랑하는 삶을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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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임을 너에게
산밤 지음 / 부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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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파스텔톤의 색상이 시선을 잡아끄는 이 책은 어쩐지 지난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 많이 보던 그림체와 감성들이 묻어나 오랜만에 회상에 젖어본다.


친구들과 수다 떨며 보낸 시간들, 벽면 한편을 가득 채우던 포스터와 꿈꾸던 미래의 모습들, 그리고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까지.


그때의 풍경과 모습들이 필름처럼 지나가 진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긴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파스텔 소녀의 모습에서 그때의 '나'를 떠올린다.


또 이 책에 담긴 솜사탕 같은 가지각색의 색상은 꿈꾸는 '나'의 모습을 대면하고 있는 듯하다. 일상과 환상의 어디쯤 공간에서 꿈꾸고, 사랑하고, 즐기고, 녹아들던 다시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을 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은 오래된 앨범을 들쳐보는 듯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언젠가 친구들과 수다 떨며 지나던 풍경들, 한낮에 텅텅 빈 지하철을 타고 가며 느낀 감정들, 유명인들의 노래와 포스터가 즐비하던 거리의 모습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익숙함과 새로움을 전한다.


살아가다 문득 단조로운 일상이 따분하게 느껴질 때, 무채색의 색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이 책을 꺼내들고 파스텔로 만들어진 환상에 풍덩 뛰어들어 보면 어떨까?


잠시 낭만 속에서 나만의 고요한 일탈을 감행해 보거나, 평소 살펴보지 못했던 풍경을 둘러보며 꿈을 꾸다 보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의 반짝이는 삶을 위해, 때론 환상 속에서 내가 바라는 삶과 이상을 꿈꿔보자. 꽤 괜찮은 힐링타임이 될지도 모른다.



=====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있을 때

나는 조퇴를 했다.

거짓말처럼 텅텅 빈 공간에서

지하철 안으로 쏟아지는

새털구름과 연둣빛 공기를 독점했다.


문득 일탈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숨을 돌리며

이런 세상도 있구나 느끼는

그 시간이 모두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가는 안내 방송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31페이지 中

=====


쳇바퀴 굴러가듯 바쁜 일상에서 어느 날 한낮의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다. 꽉꽉 들어찬 사람도, 답답한 공기도 없었던 한적한 지하철은 꽤 새로운 공간으로 다가온 적이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며 문득 그때가 떠올랐다.


여유가 공간에 들어선 순간,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과 당시의 상황이 그저 설렘으로 다가왔다. 마치 소풍을 가는 것처럼.



=====

어릴 때 방 안에 붙여 놓은

커다란 영화 포스터.

뭐였더라.

우주선과 외계인이 있었고

주인공은 늠름하게 웃고 있었지.


나도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

불 꺼진 어두운 거리.

못된 괴물들을 해치우는 정의의 용사.

어디서나 당당한 주인공으로

오늘 밤 꿈에 등장하고 싶어.


하룻밤만이라도

이곳 저것 달려가 멋진 박수를 받아 낼

용감한 기분이 필요하니까.

87페이지 中

=====


이 글을 읽으며 문득 학창 시절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집에 놀러 갈 때면 방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수많은 포스터들과 잡지와 앨범이 성행하던 그 시절. 힙한 스트릿 패션이 매체를 가득 채우던 그때 '무엇을' 꿈꾸던 우리가 떠올랐다.


더불어 내 방 벽 한 면의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며 먼 훗날 온 세상을 항해하리라 마음먹었던 당시의 내가 떠올랐다.



=====

그때는 몰랐다.

한여름 땀에 흠뻑 젖도록 달려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사이는

시간이 갈수록 찾기 힘들다는 걸.


너와 주거니 받거니

시시하고 새파란 농담으로 가득 채울 수 있던 여름이

정말로 영화 같은 일이었다는 것을.

94페이지 中

=====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진실. 사소한 것으로도 깔깔거리며 웃고,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은 아주 잠깐이라는 것. 더불어 그런 사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찾기 힘들다는 걸 어른이 된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그때 그 찰나의 순간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는 것을.



=====

졸업은 좀 더

드라마 같을 줄 알았지.

보이는 모든 것에 안녕을 고하면서

내가 그동안 꿈꿔 왔던

새벽 공기 같은 상쾌한 미래로

미끄러지듯 끌려갈 줄 알았지.


그런데 말이야

뜀틀을 하나 넘어 다음 날이 되었는데도

어제와 다를 것이 없어.

내가 생각했던 동요는 파도 정도인데

실은 풀 끝에 떨어진 이슬 정도야.

오늘도 나는 여전하고

생각했던 미래는 아직도 아득해.

끝이라는 건 생각보다 덤덤한 건가 봐.

196페이지 中

=====


대학생, 초년생, 새해 등의 허들을 넘으며 다양한 졸업을 경험해 본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그토록 고대하던 무언가와 안녕을 고하면 드라마 같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상은 미미한 파동만 남을 뿐이다.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미래의 나도 한결같이 그 상태 그대로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끝이라는 감정이 크게 실감 나지 않는다. 어쩐지 앞선 일들의 연장선이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 눈앞의 일들에만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현실만 직시하며 살게 된다. 조금만 돌아보면 반짝이는 날들이 가득한데, 발밑만 뚫어져라 보느라 그 모든 것들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때로는 환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꿈도 꾸면서 삶에 색상을 입혀보자. 추억도 떠올리고 엉뚱한 상상도 하며 보다 다채로운 삶으로 가꾸어보자.


그 모든 조각들이 모이다 보면, 이 책처럼 알록달록 파스텔 색으로 물든 매력적인 내 삶의 집이 완성될 것이다. 지금 어떤 꿈을 꾸는지, 또 어떤 낭만적인 삶을 그리고 있는지가 내일의 내 삶을 다르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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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내는 생각의 습관 -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하루 10분 기적의 습관
바바 케이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서승범 감수 / 더블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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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첫걸음은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일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성공에 가까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거나 성공하는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다면 지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성공을 향한 첫걸음부터 매일 습관을 변화시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성공 비법을 담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변화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파악할 수 있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나 자신'도 발견할 수 있다.

허공만 보며 노력해도 안된다고 좌절하고 있는가? 매일 같은 날들을 보내며 성공은 남의 이야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가? 아니면 매일 목표를 세우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후회와 핑계를 반복하고 있는가?

이제 그만 실패와 좌절의 사슬을 끊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열차에 올라타보자. 하루 10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바탕으로 몇 년 후에는 원대한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마음의 안전벨트를 단단히 채우고, 성공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어보자.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토마토 왕자라고 불리는 주인공에 저자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덧입혀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는 자기 계발서로, 3년 만에 성공에 다다를 수 있었던 자신의 방법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딱딱한 철칙이나 방법론으로 성공 비법을 제시하기보다, 스토리 형태로 엮어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특히 노신사가 적절한 예시를 들어 유머와 위트를 섞어 전하는 핵심과 주의사항은 더 쉽고 깊이 다가온다.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노신사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결국 해내는 습관을 마스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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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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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토마토를 파는 판매사원으로 당시 오랜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겪던 때였다. 매출은 뚝뚝 떨어지고, 직원 수도 급감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던 때였는데, 저자는 자신이 파는 토마토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기에 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토마토는 일반적인 토마토와는 다른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고급 품종이었는데, 이 토마토를 널리 알리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과는 다르게 비싼 토마토를 불황기에 사주는 이는 극히 적었다.

매일 노력을 해도 매달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월급도 어느새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는데, 월급이 매출의 절반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얼마 없어 저자는 끼니마저 대충 때우는 식으로 하루하루 연명하던 때였다. 그렇게 위기의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저자는 한 노신사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그가 하는 말에 콧방귀를 뀌었으나 도저히 위기를 타파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노신사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고 그가 전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실천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힘들어도 꿋꿋이 견디며 매일, 매달 생각의 습관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마침내 스스로의 삶에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덕분에 해고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3년 후의 목표까지 이루게 된다.

현재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토마토 회사의 사장이 되어 토마토 왕자라고 불리고 있으며, 빨간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세상에 토마토를 알리는 일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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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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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있지만 시작은 안 하는 사람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은 안 하는 사람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난 시간을 후회만 하는 사람
■결국 또 같은 나날을 보내며 이리저리 핑계만 대는 사람
■성공을 꿈꾸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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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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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당신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과 그 목표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미래를 향한 목표 설정 방법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목표 설정이나 습관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노신사의 말을 통해 전달되는데 그 말들을 주의 깊게 들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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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맞바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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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양식과 샘플 예시

▷목표는 엄청난 설렘을 줄만큼 크게 설정해야 함
▷누구의 강요도 압력도 없이 달성한 다음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해야 함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를 위해, 어떤 시대에도 꺾이지 않고, 강하게 살아남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축이 될 목표를 설정해야 함

나만의 마법 성공 노트 작성 예시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

▶M215: 월 2회 15분, 네 가지 질문

01. 목표를 달성한 3년 후의 나는 3년 후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02. 1년 후 어떤 상태가 된다면 확실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03. 1년 후의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달 최소한 달성해야 할 목표는?
04. 이번 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단할 수 있는 세 가지 일은 무엇인가?


▶D110: 매일 1회 10분, 네 가지 질문

05. 오늘 무엇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인가?
06. 오늘 하루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인가?
07. 오늘 무엇을 하면 예상치 못한 사건을 신이 주는 선물로 바꿀 수 있을까?
08. 오늘 무엇을 달성한다면 자신에게 120점을 줄 수 있을까?


■토마토를 파는 방법이 아니라 토마토를 잘 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한다.
■최고의 상태에서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
■이상적인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만의 마법 성공 노트를 만들어라
■성공한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타고난 능력에는 별 차이가 없다.
■성공을 위해 자신을 이상적인 상태로 바꾸려면 목표가 필요하다. 이상적인 상태란 자신이 원래 지니고 태어난 능력이 목표를 향해 최대한 발휘되는 상태를 말한다.
■성공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보다 목표를 향해 모든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시킨다.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적인 인생을 손에 얻고 싶다면, 그저 땀 흘리는 노력을 반복하기 전에 항상 변화를 선택하고 궁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 필요한 건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이다.
■자신이 세상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목표 설정에는 네 가지 조건이 있다.
-기한이 있다(목표 달성 기한을 명확히 적기)
-달성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지금 이대로는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다(가능한 크고 담대하게 생각해 본다)
-설렘이 있다(누구의 강요도 압력도 없이 달성한 다음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목표가 없는 인생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목표를 달성한 내가 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해 행동한다.
■이제부터 매일 이상적인 상태로 살면 3년 후 목표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차릴 수 있다.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방법은 있어도 편한 방법은 없다.
■목표 달성을 위한 질문은 두 종류가 있다.
월 2회 하는 네 가지 질문과 매일 아침에 하는 네 가지 질문! 매월 2회 15분, 매일 아침 10분, 휴일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시간을 내서 확실하게 대답한다. 그뿐이다!
■삶의 질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의 질로 결정된다.
■목표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설정한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컬러로 상상한다. 떠올린 다음에 어떤 기분인지도 맛본다.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가장 강한 동기는 고통을 피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하라고 정해놓은 일은 사람의 사고를 제한시킨다.
■결단이란 목표 달성 이외의 가능성을 잘라내는 것이다.

■불쾌함이 바로 에너지다
■1년에 365번이나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인생은 어떤 감정으로 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기대를 걸어도 되는 건 자기 자신뿐이다.
■원하는 쪽에 있는 사람의 마음은 점점 약해지지만 주는 쪽에 있는 사람의 마음은 점점 강해진다.
■계속해서 오늘도 00에 도전하라! 매일 무언가에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
■문제(장애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주어진 성장의 기회로 보고, 긍정적으로 예상치 못한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 내 행동하는 습관이 있다.
■해야 할 일은 같아도 어떤 감정으로 문제를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매일의 작은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확실히 칭찬한다.
■자신의 기준을 조금 더 높여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 목표 달성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100점이 아니라 120점을 생각하면 우리 뇌는 틀을 넘어 생각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면서 전력을 다해 살자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이 나에게 마법을 걸어 토마토 왕자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그 질문을 계기로 가능성을 믿고 행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나오지 않지만 약속의 질문을 하루도 빼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록] 마법의 성공노트 작성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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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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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에게 알려주는 지혜는 본인을 바꾸는 지혜라네. 토마토를 파는 방법이 아니야! 토마토를 잘 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
"이번 달의 '이상적인 결과'를 내고 싶다면 우선 본인이 '이상적인 상태'가 돼야 해. 최고의 상태에서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는 건 비즈니스, 스포츠, 그 외 모든 분야에서 기본이 아닌가."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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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고자 할 때 그냥 '잘하는 법'에 대해서만 생각을 기울인다. 그런데 그전에, 나의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고의 상태에서만 최고의 생각이 나오고 이것이 결국 결과로 이어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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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큰 차이는 없어. 그럼 왜 성공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생길까?"
(...)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 그리고 그 목표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서 레이저 빔을 쏘듯 강한 힘으로 돌진하는 거라네!"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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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표, 내일의 목표, 일 년 뒤의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나의 에너지를 거기에 집중시켜 성공으로 이끌기 위함에 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자신이 지금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몇 년 뒤 어떤 것에 도달하고 싶은지 목표를 세우자. 그리고 거기에 온 에너지를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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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조금만 생각하면 알 텐데?"
(...)
"변화하려는 노력이라네. 자네는 변화를 게을리하고, 토마토를 어제보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궁리하고 행동하는 일을 회피해왔어!"
(...)
"이상적인 인생을 손에 얻고 싶다면, 그저 땀 흘리는 노력을 반복하기 전에 항상 변화를 선택하고 궁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네."
53~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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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반복적인 노력'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 삼을 때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핵심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어떤 변화를 꾀했는지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해답을 찾기 어렵다. 이를테면 지금까지는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는 어떤 형태로 공부하면 더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고민할 때다.

계획표를 세워 시간을 배분하거나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다니는 방법, 아니면 자주 틀리는 문제와 같은 유형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등의 변화를 주어 나의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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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야. 현 상태를 탈출해 이상적인 상태로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 최강의 동료라네."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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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단순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종착지로 생각하면 안 된다. 목표는 현 상태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무언의 계기 혹은 에너지로 발판 삼아야 흔들림 없이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엄청난 설렘을 줄만큼 크게 설정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누군가의 강요나 압력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상상만 해도 행복한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거나 꺾이지 않을 중심축이 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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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는 인생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야."
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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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가 없다는 것은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말과도 같지 않을까?

남들이 생각하기에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도 좋다.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무엇 때문에 행복한지 나만의 인생 목표를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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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지금 느끼는 불쾌한 감정이야말로 현상 유지 기능을 부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될 수 있어. 이대로 있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신을 더 빠르게 토마토 왕자로 변신시켜 줄 거야."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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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쾌한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하기보다 오히려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 상태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 '나도 더 잘할 수 있는데'와 같은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이것이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해 마치 부스터를 단 듯 더 빠르게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만약 지금 성장의 과정에서 어떤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 감정을 절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이 큰 에너지원이 되어 더 빠르게 목적하는 것에 다다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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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방법은 있어도 편한 방법은 없어!"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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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을 이루는 데 있어 보통 편한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세상의 '진짜'를 얻는 방법을 살펴보면 효과적인 방법은 있어도 편한 방법은 없더라.

편한 방법이 결국은 돌아가는 길임을 명심하고, 성실히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운이 좋으면 효과를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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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행동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정해진다네, 삶의 질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의 질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먼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을 바꿔야 하네."
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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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매일 부정적인 질문만 하지 말고,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질문으로 삶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

당신의 삶의 질은 당신의 질문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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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365번이나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해. 다만 매일 일어나는 순간부터 인생을 처음에서 시작해야 하지."
(...)
"인생은 어떤 감정으로 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네."
1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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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생을 마음먹기에 따라 리셋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인생인가.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특정 날짜에 묶여 1년에 한번, 한 달에 한 번 리셋하는 살고 있다.

매일이 같은 나날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매일 새로운 날이 되느냐는 나의 결정에 달렸다. 당신은 매일의 하루를 어떤 감정으로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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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 덕분에 토마토 왕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이라서 아는 것이 있다.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이 나에게 마법을 걸어 토마토 왕자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여덟 가지 마법의 질문을 계기로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행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토마토 왕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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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그냥 따라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 속에서 나만의 핵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 이 책의 저자가 단순히 노신사의 말을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 것에 그쳤다면 과연 지금의 토마토 왕자가 될 수 있었을까?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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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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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진정한 토마토 왕자가 된 주인공은 토마토 회사의 사장이 되어 전 세계에 토마토를 알리는 일에 적극적이다. 또한 자신이 아는 지혜를 여러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점점 더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토마토 왕자는 지혜를 나눠준 노신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시칠리아 섬으로 토마토 100개를 싣고 향하는 중이다.

그 노신사의 정체는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미스터 페크라 불리는 세계 제일의 코치로, 세계적인 기업의 사장들도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상담하는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던 그 앞에 나타나 지혜를 나눠줌으로써 마침내 성공으로 이끌어 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스토리를 통해 몇 가지 조언을 건네는데 정리해 보면 이렇다. 생각 없이 반복되는 행동을 그만 멈춰라. 그리고 내가 설레는 행복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고 변화하라고 말한다.

마음에만 담아두거나 엉덩이가 무거워 실행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결국 해내는 성공의 법칙은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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