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웃기는 과학
도널드 E. 시머넥.존 C. 홀든 지음, 김한영 옮김 / 한승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에 맺힐줄이야 몰랐습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많이 갖추면 갖추고 있을 수록 그들의 고차원적인
유머에 동참해서 낄낄거리며 즐길 수 있습니다.
'웃기는 과학'이라고 해서 이 책이 비 과학적인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지독스럽게 과학적이며 학문적인 책입니다.
단지, 그들의 뒤틀린 유머를 이해하기 위해서 제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 책에는 의도적으로 엉터리 글을 게재하고는 마음껏 비꼬고 있습니다.
우리가 '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다른 말로 풀어 놓고는 진지하게 '물'의 위험성에 대해
열심히 떠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가지고 장난치는 '단어 유희'는 넘치도록 많습니다.
서양인들의 유머와 동양인들의 유머가 조금 다르다고는 합니다.
이 책은 지독스럽게 '서양스러운' 유머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책의 10%나 이해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과학과 친하지 않은 생을 살아온지라 이 책 속의 유머가 얼마나 웃기고 황당한것인지는
다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을 보았을때의
재미를 다른 부분에서마저 알 수있다면 좋겠다는 소망만이 그득합니다.
그나마, 인문계라 분류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과학과 종교'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런 내용이 있었지요. 성경을 모르면 이것도 재미없겠네요 -_-;
모세가 홍해를 건널때 신이 이야기 합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니가 손을 들면 홍해가 갈라질거고 손을 내리면
물이 다시 합쳐져서 쫓아오는 이집트 군사들을 수장시킬 것이다."
모세가 나쁜소식에 대해서 묻습니다.
"나쁜소식은 너는 그에따른 환경평가 영향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 이야기가 나오면서 열심히 돌판을 산만큼이나 쌓아놓고 보고서를 쪼고(쓰고)있는
모세의 삽화가 있습니다.
이런식입니다. 너무 비유가 적절치 않습니다만 이 책으 정통적인 과학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낸 사이비 과학과 과학적 사실을 과도하게 일반적인 것들에 적용한 유머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는만큼 재미있을 겁니다.
제가 그만큼 똑똑했다면 별 다섯개를 당연히 줬을 겁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는 좀 덜 웃기는 모순이 발생하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