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자들이다.
어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조경제 시대, 미래콘텐츠산업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세미나에 다녀왔다.
둘째가 태어난 지 3주가 지나건만 아직 이름을 못 짓고 있다.
박지형, 박강후, 박선후, 박정후 등을 지었는데 마음에 쏙 들지 않는다.
박창후(朴昶后)는 어떤가?
위의 것들 보다는 나은 것 같다.
創자를 쓰고 싶은데 이 글자에는 다친다, 상한다는 뜻도 강해 차마 아비로서 지을 수가 없다.
뭔가를 창조한다는 것에는 그만큼의 아픔이 따르는가 보다.
어제 세미나에서 창조경제시대의 도래와 미래 문화컨텐츠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부 토론후 일반인에게 주어진 의견발표 시간에
나는 북 프리젠터로서 1인창직, 전자출판에 관심이 있어 침석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시급히, 손쉽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창조지원할동으로서
TED Conferences 프리젠테이션에 우리말 자막을 넣어 달라는 쓴소리를 뱉어버렸다.
창의인재? 창조교육기관?
쳇, 가르쳐서 만들려고 하지마라.
그저 기회와 환경만 만들어라.
뱉고 나니 마음이 불편했다.
Contents를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모르겠다구?
그건 번역할 필요도, 이제는 해서도 안되는 단어이지만 굳이 한다면 '꺼리'라고 할 수 있다.
먹꺼리, 놀꺼리, 볼꺼리, 이야기꺼리, 돈 벌 꺼리...
괜한 생각으로 괜한 말을 했나 보다.
말하는 방법에도 서툴렀고, 말하는 의도도 성숙하지 못했던것 같다.
세미나 끝나고 동규 잠깐 만나 저녁 먹고 책얘기하다가 들어왔다.
동규는 독서회에서 만난 동년배 친구이자 내 독서 멘토다.
최근에 알라딘에서 서재 꾸몄다는 얘기와 알라딘에만도 기라성 같은 독서고수들이 즐비하더라는 얘기를 했더니
동규는 소위 그 파워블로거들을 자신은 그렇게 높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사이버에서 글발만 자랑하는 자들 같았다.
Off로 나와 삶으로 보이라!
이것이 Kahn(동규)의 요구였다.
역쉬! 멘토의 내공은 달랐다.
집에 오니 첫째가 꼬마 닭다리 튀김을 들고 한 없이 행복한듯 먹고 있었다.
피곤해서 잠깐 눕는다는게 아 글쎄 밤 1시까지 잤다.
그러곤 깨서 지금 혼자 이러고 있다.
수면시간이 악순환되면 안되는데...
맘 속에 흥분과 불안이 함께 있다.
책에 관한 흥분이요, 하나님에 대한 불안이다.
요즘 기도하지 않고 생각만 하며 지내고 있다.
이 시간이 그나마 기도적이다.
하나님...
여전히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소서.
은혜는 하나님만이 베푸실 수 있는 것이오니
저와 제 주변 사람들과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평화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게 하옵소서.
주어진 만남과 시간과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게 하옵소서.
너무 멀리, 많이 생각하므로 제 풀에 꺽이지 않게 하옵소서.
겨우 이 땅에 백년 안짝 존재할 자임을 늘 생각하고 살게 하옵소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보게 하시고, 말과 삶이 감사의 표현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평안과 화평과 평화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