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이다.
한 해가 저물 때쯤이면 아쉬워서 잡고 싶고 안달이 나는데,
막상 해가 바뀌면 그닥 새로운 것도 없고 변한 것도 없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뭐 그리 다른가 싶은 무덤덤함.
스물넷과 스물다섯이라는 말이 나이를 정의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진짜 나이먹음은 하루하루 보내면서 조금씩조금씩 쌓여지는 건데.
해가 바뀌는 것을 보고, 새해의 첫 책을 손에 들고 생각했다.
Enjoy my life
짧은 인생, 즐겁게 살자!
달라진 건 없어도, 눈에 띄지 않아도,
끊임없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들이고 지나고 나면 짧은 거니까
어느 날 문득 1년이 아니라 생이 저무는 시간에 서 있을 것 같으니까
후회하지 않게,
성실하고 보람있게 살지는 못할지언정
돌아보았을 때 즐겁지 않았다고 느끼도록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