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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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9~20  밀렵, 먹이 부족, 위험한 환경에서 노출되어 있는 야생 코끼리가 안락한 환경의 동물원 코끼리에 비해 훨씬 오래 살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원인을 하나 꼽자면 '자기조절능력'이다. 동물원 코끼리는 비록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 살고 있었지만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에 반해 야생 코끼리는 먹고 싶지 않을 때에는 먹지 않을 수 있었고, 이동하고 싶었을 때 이동하고 머무르고 싶을 때 머무를 수 있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의 평야나 아시아의 숲에 사는 코끼리는 비록 먹이를 찾기 위해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걸어 다녀야 하고 밀렵꾼이나 다른 포식자들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지만. 스스로 먹는 것, 자는 것, 활동 반경, 이동 방향 등을 선택할 자유는 충분히 있었다. 그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능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내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기에 야생의 코끼리는 더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p.24 자기효능감 - 우선 '기본'을 해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 기본을 달성한 이후에는 과감한 시도를 해야한다. 물론 실력 이상으로 무턱대고 나가다가는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치면서도 그것을 능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여기면 다시 도전하게 된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면 자기효능감이 다져진다. "난 안 돼!"라는 부정적인 내면의 피드백을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바꾸다 보면 결국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남게 된다. 


p. '보상, 의미, 재미, 관계' 

 '보상' : 일을 하면 보상이 따른다. 내가 생각하는 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적은지를 따져본다. 

 '의미' : 배울 것이 있는 일인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좋은 일인지,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해볼 만한 일인지는 그 일을 선택하는 데 마음이 기우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재미': 그 일을 함으로써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 일해본다거나, 안 가본 곳을 가볼 수 있다거나, 평소에 궁금했던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면, 오직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선택하게 된다. 


'관계': 내가 챙겨야 하는 영역 안에 들어온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한 것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려 한다. 


p.89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이전의 안 좋았던 경험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이고, 또 더 나은 해결책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기억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 


p.111  권태-보어아웃(bore out) 지루함으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는 것. 보어아웃에서 무기력감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일을 하는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일 자체에서 위기를 느끼는 것, 그리고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혹은 퇴보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사람들은 생각보다 금전적 보상만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여길 때 바로 무료함을 느끼고 권태로워진다. 


p.220 자기비하는 "나는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는 사라밍야"라는 자기애적 고양과 실망 사이에서 극대화된다. 이런 식의 자기방어는 꽤 강력하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그 방어막이 깨졌을 때 내 자아는 지혜롭게 순차적으로 후퇴하지 못하고 한없이 밀려 내려가 자기 비하의 늪으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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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한국사 - 5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이해되는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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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한국사에 대한 조각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외울 것 많고 어렵다 생각하기 쉬운 역사를 이야기 들려주듯 서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최소한의 한국사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알아야 할 최대한의 한국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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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김수영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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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삶과 철학의 핵심을 쉬우면서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히지만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와 학자들의 주요 저작과 핵심 사상이 오롯이 담겨져 있어 알찬 독서를 할 수 있다. 아테네 학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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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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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공유하던 이야기와 개인의 서사가 점점 사라지고 데이터와 숫자화 된 개인이 데이터로 남은 사회. 사회의 응집성은 낮아지고 스스로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말하도록 하고 들어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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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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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약으로 인해 고통이 사라진 사회에서 고통이야 말로 인간이 깨달음에 다다르게 한다는 교주와 그를 따르는 신자들. 인간이 고통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 실험하는 SF 소설. 내용보다 구상이 흥미로웠다. 표현면에선 호불호가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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