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나의 언니에게...
예쁜찻잔에 커피마시는 거 내가 좋아하는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어? 언니!
어제 오늘 감기기운이 있어서 안그래도 따뜻한게 생각났었지롱..
언니가 그랬잖아~
나 율이 낳고 육체적으로 힘들어할때
"백일때까지만 고생해....그럼 그때부터는 좀 수월한거 너도 알잖아라고"말해 줄때
나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된 기분이었다고.....ㅋㅋ
그 곰이 된 기분.. 느꼈다가 이제 나 벗어났다..ㅋㅋ 정말 백일지나니 그나마 편한 이 기분..참 짜릿하당...ㅋ
언니! 고마워!
언니없는 나에게 언니는 나한테 친언니가 있었으면 아마 이렇게 해줬을거야 싶게 잘해줘서.....
덕분에 사는게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아~
언니! 기억나?
예전에 우리 직장다닐때 직장스트레스 술로 풀어대면서 정말 20대 불태웠잖아..
일에 쩔어~ 급박한 프로젝트에 날밤세워가면서도 팔팔하던...그래서 노는것도 열심히 했던...그때
나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난다.
비록 육아스트레스를 술로 풀수는 없지만...그래도 그 추억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껴!
우리 같이 이야기할수 있는 추억이 많고, 앞으로도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잖아.
지금처럼 우리 몸 잘 챙기고, 정신 꼭 붙들어매고 아이들 잘 키우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 곁을 떠나 스스로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예전에 그때처럼 우리 더 행복하자!
고마워! 예쁜주전자에 물끓여서 어여쁜 찻잔에 뜨거운 차 마시며 언니 생각할께!
이 주전자랑 찻잔 대박이다.....정말 내 스~타~일 이야..
쓰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어떻게 어떻게 아까워~~
-손에 마우스들고, 내 마우스 어디갔어? 어디갔어? 하며 5초를 찾다 내 손에 들려있는 걸 보고 너무 허무해 주저앉은 ..
건망증을 산후 후유증으로 얻은 철없는 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