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시간에 배웠던 세형청동단검과 비슷하게 생긴 검.
아주 머언 먼 옛날 비밀이야기가 담겨 있을 법한 그림이다.
왠지 김혜린 만화 '불의 검'이 어울릴 듯한 그림.
아마도 여인의 귀걸이 때문일 것이다.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향기가 스치는 건...
무겁고 탁한 낡은 꿈. 그 꿈에 눌린 듯한 구도.
그래도 그녀의 눈빛이 정갈하고 입이 반쯤 열린 건
그녀 눈빛이 머무는 곳에 지귀가 있기 때문일까.
이렇게 바짝 엎드린 구도는 처음.
위 그림들과 붓터치도 다르고...
무슨 마음으로 그렸을지 궁금해지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