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붉고 그림은 푸르네 2 - 알수록 흥겨운 대화체 풀이 중국 명시, 명화 100
황위펑 외 지음 / 학고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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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연꽃 향기만 남고(一翦梅)>
- 이청조

붉은 연꽃 향기만 남고 아름다운 돗자리도 가을이라 찬데
紅藕香殘玉簟秋
조심스레 비단 치마 벗고 홀로 목련나무 배에 오른다.
輕解羅裳 獨上蘭舟
구름 너머로 누가 아름다운 편지를 가져올까
雲中誰寄錦書來
기러기 돌아갈 때 달이 서쪽 누대에 가득 차네.
雁字回時 月滿西樓
꽃은 절로 떨어지고 강물은 혼자 흘러가며
花自飄零水自流
그리움은 서로에게 슬픔이 된다.
一種相思 兩處閑愁
풀 길 없는 이 그리움은
此情無計可消除
눈살이 펴질 때쯤 다시 마음에 차 오른다.
才下眉頭 却上心頭

- 이청조가 남편 조명성과 헤어진 후 극도의 그리움과 이로 인한 슬픔을 표현한 시


-242쪽

<꽃행상에게서 봄꽃을 사다(減字木蘭花 감자목란화)>
- 이청조

꽃행상에게서 봄이 막 피어나는 꽃을 한 가지 샀네.
賣花擔上 買得一枝春欲放 (매화담상 매득일지춘욕방)
점점이 맺힌 눈물은 붉은 아침 햇살에 빛나는 새벽 이슬이구나.
漏梁輕勻 猶帶彤霞曉露㾗 (루량경균 유대동하효로량)
신랑이 내 얼굴이 꽃보다 못하다고 할까 봐
怕郎猜道 奴面不如花面好 (파랑시도 노면불여화면호)
머리에 비녀처럼 꽂고 괜스레 신랑에게 비교해보라 하네.
雲鬢斜簪 徒要敎郞比幷看 (운빈사잠 도요교랑비병간)


- 신혼부부의 아기자기한 생활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애정시
-249쪽

<여름날 짓다(夏日絶句)>
- 이청조

살아서는 응당 사람 중의 호걸
生當作人傑
죽어서는 또한 귀신의 영웅이네.
死亦爲鬼雄
지금에야 그립구나
至今思項羽
강동을 건너지 않으려 했던 항우가.
不? 過江東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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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2005-08-3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한자 일일이 찾으며 맘에 드는 시 옮긴 것. 아직 더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