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연꽃 향기만 남고(一翦梅)>
- 이청조
붉은 연꽃 향기만 남고 아름다운 돗자리도 가을이라 찬데
紅藕香殘玉簟秋
조심스레 비단 치마 벗고 홀로 목련나무 배에 오른다.
輕解羅裳 獨上蘭舟
구름 너머로 누가 아름다운 편지를 가져올까
雲中誰寄錦書來
기러기 돌아갈 때 달이 서쪽 누대에 가득 차네.
雁字回時 月滿西樓
꽃은 절로 떨어지고 강물은 혼자 흘러가며
花自飄零水自流
그리움은 서로에게 슬픔이 된다.
一種相思 兩處閑愁
풀 길 없는 이 그리움은
此情無計可消除
눈살이 펴질 때쯤 다시 마음에 차 오른다.
才下眉頭 却上心頭
- 이청조가 남편 조명성과 헤어진 후 극도의 그리움과 이로 인한 슬픔을 표현한 시
-2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