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가 독자에게 자신의 만화를 읽으며 전달되기 바라는 바람이 들어있는 책.

 

나무는 해거리(한 해 풍성한 결실을 맺으면 다음 한 해는 지친 줄기와 뿌리를 쉬게 하기 위해서 성장을 멈추는 것) 하는데 사람은 하루 24시간, 인생 80해를 혹사 시키는 안타까움이 있다.

 

나무처럼 조금씩 쉬어가면서, 돌아다보면서, 인정하면서 살고자 한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 가장 예쁘고, 술은 적당히 취했을 때가 가장 즐겁단다.

 

집착하는 순간 당신은 자유를 잃게 됩니다. - 숫타니타파

 

커다란 바위는 세찬 폭풍우에도 끄덕하지 않고

깊은 연못은 맑고 고요해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그 어떤 비방과 칭찬을 들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 법구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용과 제목의 연관성에 대해 깊이 생각케한 책.

솔로몬왕이 모든 자연의 생명체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말에서 기인된 제목인 듯하다.

 

저자는 <비교행동학>이라는 학문의 창시자로서 곤충을 비롯해 고등동물까지 직접 키우며 비교 관찰한 연구 결과를 기록한 노트이다.

 

동물들과 완전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확신을 진돗개(짱과 설희)를 키워낸 나이기에 믿고 충분히 공감한다.

 

내가 일찍이 이런 분야의 학문을 접했다면 흥미있게 잘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설렘도 느껴졌다.

 

과정 중에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각종 동물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취할 수 있다.

 

이즈음 난 시골에 작은 집과 정원, 텃밭을 가꾸는 상상을 자주 해왔던 터라 물고기, , 물오리, 닭 등의 글들이 내 상상을 자극하고 북돋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내 꿈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들추어 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놈 익스프레스>

책의 앞부분에는 감수의 글이 있었다.

'아직도 유전자가 DNA이며, 아주 확고한 물리적 실체를 의미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전자를 향한 여정은 근래에 이르러 유전자라는 물리적 실체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드는데 까지 나아갔다.'

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책에 대한 나의 흥미도는 이미 절정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우쒸. 젠장. 양자역학으로도 모자라서, 유전자까지.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또 다시 알 수 없는 곳이 되려는 건가." 라며 투덜댔지만

저자의 전작 "어메이징 그레비티"도 즐겁게 읽었던 터라, 불평은 그저 내 흥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제스쳐에 불과했다.

 

전작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더 쉽게 이해했다. 물리학보다는 생물학이 더 이해가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전자의 실체를 찾기위한 여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그런지.

(다큐같은 영상으로 만들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전작에서도 나는 이 사람이 그 사람 같고 도대체 누가 누군지 그저 대사로만 짐작할 수 있었는데, 등장인물이 전부 과학자라서 안경 쓴 과학자, 수염 있는 과학자, 이런 식으로만 겨우 구분했을 정도였다. 그러니 전작에서 내가 자신있게 구분할 수 있는 과학자는 아인슈타인 뿐이었는데, 과연 그의 스타일은 패셔니스타라 할 만 했다. 게다가 거의 남자가 아닌가. 그러니 캐릭터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나 할까?)

 

여하튼 저자의 다음 행보는 '진화'인가 보다. 당연하지, 유전과 진화는 한 쌍이 아니던가.

너무나 궁금하다. 기대하고 기다리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르만 헤세에게는 집을 소유한다는 의미는 정원을 마련하고 가꾸는 행위가 동반됨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가 자연을 근본으로 하며 소재로 글을 쓴 것은 그의 방랑벽이나 자연으로의 귀향이 내재된 때문만이 아니라, 과일수를 가꾸며, 정원을 다듬어 뿌리를 내리려는 동경에 기인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가 젊은 시절부터 정원일에서 자연과 인생의 신비를 성찰하고, 우주 공간의 흐름을 느껴가는 과정을 시, 산문, 편지글 등으로 표현한 기록이다.

 

간간이 그가 그린 삽화, 그의 아들의 천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밀짚 모자, 작업북의 모습이 실려있어 또 다른 독일 시인 헤르만 헤세를 느낄 수 있었다.

 

법정 스님이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 영혼을 맑게, 평화롭게, 또한 선량한 마음을 품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드물게 연이어 두 번 읽고, 내 전원생활의 꿈을 격려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한편 헤르만 헤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더 좋아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제는 <소비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

 

얼마 전 우주 과학자 이소연 씨가 우주 정거장에서 2주를 머물며 과학적 실험을 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첫 우주인인 셈이다. 31세의 그녀는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혜민이 엄마는 이런 미디어 관계로 경제적 여유에 비례해 소비 생활이 계속 “UP, UP” 된다고 했다. 나는 전원생활을 늘 꿈꾸어 왔고, 이제는 형편상 농촌 생활(꿩 대신 닭?)의 꿈에 머물러 있다. 양품점 보다는 꽃가게 앞에 발이 머물고 브랜드명 보다는 화초 이름이 더 궁금하다. 드라마보다 라디오 음악 방송, 소설책 읽기가 더 즐겁다. 여행은 TV에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세계 테마 기행>, <세계는 넓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로 충분하다. 친구들 특히 성희 엄마는 이런 내 취향을 개성보다 도시 생활에서 퇴행된 특이한 성격으로 간주한다.

 

나는 자연이나 땅을 소재로 하는 책에 심취하나 이 책은 더욱 마음을 충만케하고 작가가 내 사고에 박수를 쳐주는, 그래서 힘을 받으며 읽었다.

소박하게라는 의미는 청빈을 주장키 위한 절약생활이 아닌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음악 들으며 일하기’, ‘청소’, ‘빵 굽기’, ‘친구 초대해 밥 해먹기의 생활에서 마음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음을 말한다.

형편상, 성격상 이런 생활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있다고 자책하는 나를 설레게 하고 격려하는 충고이다.

 

일반적으로 가치 없는 일로 간주되는 잡일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스코트 니어링 부부가 책쓰기, 밭일하기, 가사노동, 수면 등의 작업 시간 분배를 철저히 지켰던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아름다운 노동의 하루도 균형있게 분할해보는 설레임도 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