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익스프레스>

책의 앞부분에는 감수의 글이 있었다.

'아직도 유전자가 DNA이며, 아주 확고한 물리적 실체를 의미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전자를 향한 여정은 근래에 이르러 유전자라는 물리적 실체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드는데 까지 나아갔다.'

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책에 대한 나의 흥미도는 이미 절정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우쒸. 젠장. 양자역학으로도 모자라서, 유전자까지.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또 다시 알 수 없는 곳이 되려는 건가." 라며 투덜댔지만

저자의 전작 "어메이징 그레비티"도 즐겁게 읽었던 터라, 불평은 그저 내 흥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제스쳐에 불과했다.

 

전작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더 쉽게 이해했다. 물리학보다는 생물학이 더 이해가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전자의 실체를 찾기위한 여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그런지.

(다큐같은 영상으로 만들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전작에서도 나는 이 사람이 그 사람 같고 도대체 누가 누군지 그저 대사로만 짐작할 수 있었는데, 등장인물이 전부 과학자라서 안경 쓴 과학자, 수염 있는 과학자, 이런 식으로만 겨우 구분했을 정도였다. 그러니 전작에서 내가 자신있게 구분할 수 있는 과학자는 아인슈타인 뿐이었는데, 과연 그의 스타일은 패셔니스타라 할 만 했다. 게다가 거의 남자가 아닌가. 그러니 캐릭터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나 할까?)

 

여하튼 저자의 다음 행보는 '진화'인가 보다. 당연하지, 유전과 진화는 한 쌍이 아니던가.

너무나 궁금하다. 기대하고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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