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제목에 비해 내용은 오히려 생각만큼 세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이 정도로도 쎄다고 눈살찌푸리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페미니즘을 놓고,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강약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잘못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자꾸 그렇게 된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딸은 시집보내면 그만이고 공부도 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예전의 인식을 벗어던진지 오래지만,

어느 부분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부분을 보면 나조차 머뭇거리게 될 만큼 급진적이기도 하니까

받아들이는데까지만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다만 이런 책을 읽음으로해서 늘 깨어있고 받아들일 준비를, 열려있을 준비를 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부끄럽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충분하지 않을까.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아이와 같이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화로 만들면 볼거리도 많고 감동도 주는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아주 간단한 플롯에 다 알것 같은 내용이지만

마지막 결론도 마음을 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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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의 영문학자이자 시인과 80대의 13대 국회의장을 지낸 월간 <샘터> 창간인의 대화,

70대 수필가 스님과 60대의 소설가의 대화를 간추려 놓았다.

 

이미 다양한 그들의 작품에서 인품, 철학적 사고, 인생관 등을 접해 새로울 것은 없겠으나,

담소 형식의 대화체로 읽다 보니 생생한 감으로 나 자신을 되짚어가며 생각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 정서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열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진솔한 인연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선물이며 축복인다.

 

나이가 들면서 어디서 어떻게 사느냐보다 누구와 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한 은혜 엄마의 말이 뼈저리게 외롭게 귓가에 맴돈다.

그 친구는 남편이 그럴 수 있는(대화의 가능성) 상대가 되어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기 떄문이다.

옛말에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했거늘,

이미 다른 방향에 시선을 두고 다른 길을 나름대로 성실히 걷고 있는 가장 가까이의 인연이라는 이유로- 이를 나와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그림에 꿰맞춤은 진정도 아니고 부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들 것이다.

각자의 세계를 인정해주며, 내 세계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확신의 철학이 있다면 대화의 틀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한다.

몇몇 글만 다시 상기해 본다.

 

우암 : 신앙이란 홀로 있는 것, 신이 찾아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 나의 기도는 소원이나 구함이 아니라 감사

금아 : 아인슈타인이 초대 대통령의 제안을 받았을 때 방정식은 정치보다 생명이 길다라고 했다. 아인슈타인에게 죽음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는 것

법정 : ‘난 무엇이 되고 싶지 않고 난 나이고 싶다.’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에서 말이, 말에서 습관이, 습관에서 성격이 성격에서  운명을 이룬다.’

최인호 : ‘지식이라는 것은 버리면 버릴수록 본성에 가까워진다는 달마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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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 어니스티나 프리먼과 약혼한 사이인 귀족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선은 황량한 바닷가 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는 방파제 끝에 서 있는 여인 신랄한 표현으로 프랑스 중위놈과 놀아난 년으로 동네에서 내몰린, 자신의 불우한 처지와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사라 우드러프의 신비한 매령게 이끌려 동정과 애정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게 된다.

결국 찰스는 어니스티나에 대한 죄책감과 중상과 모략으로부터 보호해주려는 사라에 대한 의무감으로 약혼을 파기하고 사라와의 사랑을 선택하나 그녀는 종적을 감추고 만다. 몇 년 후 사라를 만나지만 수수께끼 같은 모호한 그녀의 언행에 완전한 이별을 작정한다.

 

작가가 주인공들의 결말을 샘과 메리와 주인을 배신하고도 권선징악의 원칙을 벗어난 완벽한 사업과 가정생활을 이어가는 개운치 않음, 파혼의 조건으로 내민 트리먼 씨의 냉혹한 각서의 영향력, 다시 만난 사라가 안고 있던 아기가 주는 메시지 독자의 상상이나 선택으로 남긴, 그만큼 여운을 남긴 글로 기억에 남는다.

 

번역가 김석희씨가 이 책을 3차례 번역, 출간한데 공감이 가는 내 나름대로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솔솔한 재미를 되씹어본다.

 

1970년대의 현대 작가가 현세를 의식하며 1860년대의 빅토리아 시대의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이중적 초점 과거와 현대, 실존주의(찰스)와 진보적(사라), 고전적이며 전위적 역사적 현실과 일상적 심리-을 넘나드는 작가의 사고 철학을 맛보게 된다.

 

사라의 지성적이며 독립적인, 꼿꼿한 정신의 소유자로 동정심에 반발하고, 간절한 열망에서 풍기는 야성과 강렬하고 직관적인 얼굴, 찰스에게 시선을 던질 때 내뿜는 그녀 자체의 불꽃 그러나 전혀 관능적이진 않은 엠마 보바리를 연상케하는 스칼렛 우먼(주홍색 여자, 매춘부를 의미)의 엘리자베스 베넷의 정체성과 무력감과 덧없음의 상징으로- 인물 탐색에 대한 즐거운도 크다.

 

작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마을 라임 레지스가 주는 긴장감(염탐, 음모, 호기심), 찰스의 이중적인 여성 편력, 즉 빅토리아 시대에 걸맞는 여성성과 자신의 지적이고 엘리트 의식과 동등한 모험적이고 진화적인 여성,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배경이 되는 사랑과 미움, 타락과 구원, 자유와 억압, 부자와 빈자, 상전과 하인,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도시와 농촌, 과거와 현재의 각양각색의 갈등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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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왕상한 교수는 책에서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알 수 없는 어떤 곳에서 일어난 일들과 호흡하려했고, 책을 보며 광할함과 무한함을 느꼈다고 했다.

책 앞에서 겸손해질 만큼 책의 힘을 신뢰했고 그에게 읽힌 책은 인생의 바다에서 나침반, 등대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랬다면 그가 보고, 듣고, 그를 스쳐간 모든 것에 성실했고, 튼실했으며 가치 있게 그의 인생을 채워가지 않았겠는가.

 

내가 쓸데없는 열정으로 놓친 시간들, 의미없이 흘려보낸 의미있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나마라도 이제서라도 내가 살아온 만큼의 무게의 중력을 깨닫는 반성의 계기가 된 책이다.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진정시켜주고, 성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저자의 주변을 새롭게 인식케해주었다는 책을 저자의 기록대로 정리해본다.

 

혹시 훗날 손주들과 서점 나들이를 할 경우 마땅히 손에 잡히는 책이 없을 때 권해본다면 적어도 큰 낭패는 없을 듯 싶어서..... 그리고 그의 독서수준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내 안의 무언가 흔들리다.(청소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홍당무>, <어린왕자>, <꽃들에게 희망을>, <에밀>, <서머힐>, <아라비안 나이트>, <표류>, <신념의 마력>, <열하일기>, <호밀밭의 파수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리버보이>

 

2. 사랑, 지구에서 나를 서있게 하는 힘(사랑하는 이들, 가족, 친구)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영혼의 편지>, <마미야 형제>, <릴케전집>, <가시고기>, <로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하얀 이빨>, <삼총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사랑의 기술>, <콜레라 시대의 사랑>, <상실의 시대>, <네ㅔ루다의 우편 배달부>, <우리는 사랑일까>,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3. 안과 밖, 좌와 우, 나와 너를 알다(주변을 인식)

<의심스러운 싸움>, <유토피아>, <체 게바라 평전>, <부서진 사월>, <인간실격>,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4. 오십년 살아온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정체성과 삶)

<위대한 패배자>, <오두막 편지>, <서양미술사>, <달리기를 말할 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여행 생활자>, <조세현의 얼굴>, <희박한 공기 속으로>

 

5. 앉은 자리에서 세계를 보다(살아온 무게만큼 알기)

<그리스 로마 신화(이윤기)>,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국화와 칼>,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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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불평과 함께, 불행한 요소, 혹 불의와 함께 온다.

행복은 우연과 함께, 친구와 함께, 낯선 이들과 함께, 오해와 함께, 착각, 왜곡 등과 함께 온다.

오로지 행복감만 오래도록 가슴 속에 혼자 안기는 게 아니다.

작가는 행복의 이미지를 정확, 완벽과 일치시키려는 이들에게, 행복에 대해 딱 부러지는 답을 제시하는 책들이 넘치는 세상을 향해, 행복에 대해 지나치게 진지한 인생을 논하는 이들에게, 웃음으로 전한다.

행복은 수많은 감정 중에 그저 하나일 뿐, 인생에서 행복을 찾지 말고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행,불행으로 단순하게 나뉠 수 있는 감정이 아님을.

 

굳이 행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메모해 보았다.

 

 

행복이 안내 책자에 쓰여진 대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행복이란 단어가 이렇듯 난무하진 않을 것이다.

여배우를 향한 상사병에 걸린 그에게 일주일간 그녀와 사는 상상을 하게 권한다면 병은 씻은 듯이 나을 것이다.

신의 존재(높은 차원의 존재)’의 믿음은 우리의 자아를 한층 가볍게 해줄 것이다.

낙관자들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항상 볼펜으로 푼다.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자살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묻는다면 그들을 잡고있는 삶에 대해 새로이 생산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은 스포츠나 악기처럼 학습되는 것이며 고통도 훈련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누군가 실패하려고 작정을 했는데 그렇게 되었다면 그는 실패한 것인가, 성공한 것인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만드는 대장장이이다. 그러나 모든 대장장이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남들처럼 되고자 하는가? 남들은 이미 충분히 많다.

당신은 옳기를 바라는가?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행복이란 주제를 다루는 훌륭한 사상가들도 결코 웃음으로 다루지 않았다. 니체 행복은 아직 불행하지 않은 것일뿐.” 소크라테스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한다.”

정상을 정복한 산악인에게 기분을 묻는 말에 그의 대답 : “여기서 어떻게 내려갈까......”

BINGO!! :

- 구두에 개똥이 묻은 줄 알았는데 그냥 진흙이었을 때

- 코를 후비다가 큰 코딱지를 찾아냈을 때

- 무수히 많은 별들의 외로운 밤하늘이 세상의 소소한 모든 걱정거리보다 커 보였을 때

- 미운 상사의 바지가 철조망을 뛰어넘다 찢어졌을 때

◎ ★★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의 생각은 색깔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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