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책을 읽었다. 혹은 영화를 감상했다.

별로 재미없는 한 주였다.

투자, 재테크 관련 읽어야할 책이 두어권 더 있다. 이번주는 그렇게 지나갈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봐야 겠다고 결심한 한 주였는데

또 그냥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까봐 조금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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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이란 가장 나다운 나를 찾아 내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즉 주체적인 나를 발견하고 ‘적성‘을 찾는 것을 말한다. ‘살 수 있을까?‘라는 건 경제적 자생력을 확보하고 먹고살 만한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즉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나의 ‘적성‘을 찾고 ‘성장‘하는 일을 하며 나만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44p.)

지금 회사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그 인정이 언젠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유효할 것인가? 이 질문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의 안락함이 미래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환경적인 편안함보다는 나 자신의 방향성이 수립되었는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면과 이면을 구분하는 것이다. 표면은 회사의 조건이고 이면은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상황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회사의 조건들이 아무리 좋더라도 장기적인 대안이 될수 는 없다.(65p.)

생각은 경험보다 열등하다. 수많은 계획과 생각은 단 하나의 경험 앞에 와르르 무너진다. 거창한 가치와 비전 같은 것은 현실에 발을 디디는 순간 작고 초라해진다. 이것이 내가 짧은 스타트업의 경험을 통해 배운 사실이다.(166~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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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갑자기 이렇게 있으면 안될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들 돈 버는 이야기를 한다.

누구는 부동산으로, 누구는 상가를 샀고, 누구는 가상화폐를 한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부동산에 민감하지만, 그건 어떻게 매번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뭐,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무튼, 사람이 너무 무식한것 같아서 주식책을 빌려다 읽었다.

재테크란, 경제란, 결국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 면에서 참 재미있었다.

알듯 말듯 아리송하기도 하고.

 

<말해봐, 나한테 왜그랬어>는 좀 짜증나고(주인공이,), 지저분하고(주인공이 겪는 상황들이), 찝찝한(뭔가 시원하고 통쾌함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실망스러운 현실감있는 엔딩이) 소설이다.

누구에게 막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 회자되는 미투 운동과 연관지어 볼 때 의미있다 하겠다 .

그래, 대한민국 남자들의 성의식이란 고작 이런거였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

어쩜 그렇게 정말 괜찮다 싶은, 멀쩡한, 힘들 때 기대고 싶을 만한 남자는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는단 말인가.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가가 씌워준  두 여주인공의 박복한 팔자 때문이겠거니와,

그래서 막 거짓말이라기엔, 또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정말 좀, 남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이야기다.

 

내가 최근 가장 애정하는 작가 안녕달의 <왜냐면>을 읽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안녕달이다.

귀여운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

 

이번주는 읽을 책을 잔뜩 빌려왔다. 얼마나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도 똑똑하게 부~자 되는 책이 많다.

아마도 부자는 못되겠지만, 재미는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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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혼자 마셔요. 더 깊이 외로워지죠. 언제든, 누구에게든, 다 말할 수는 없잖아요. 말할수록 수치심 한가운데에 빠지고 말아요.

매번 느끼지만 수치심은 슬픔보다 힘이 더 셉니다. 항상 이겨요. 물론 제 경우에요. (32p.)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곤 했죠.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부족해서 어둠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네, 나는 하나님이 누군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분을 열렬히 믿는 것까지지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의 설명으로 듣는 하나님은 엄하고 무서운 어느 집안 몇대손 할아버지 같았거든요. 국회 부의장과 총리 후보, 국회의원 두어 명을 합쳐놓은 것 같은 그런 할아버지.(99p.)

금세 눈치챈 삼촌이 화들짝 놀라 연신 미안하다며 손을 좀 펴보라고 했지만 저는 계속 버텼죠.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다치지 않았다고요.

모두가 나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을 때 저도 놀랐어요. 순식간에 수치심이 확 끼얹어졌거든요.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참고 있엇다는 사실이 까발려졌을 때, 인내가 그토록 거대한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어요.(153p.)

자살한 사람은 천국에 가지 못한다. 절대로 지옥에 간다.

난 이런 말을 진지하게 믿지는 않아요. 하지만 도박 같은 거예요. 천국이 있다면, 할머니는 거기에 갔을 만한 사람이에요.

나에게는 이게 사랑 이야기죠. 한 번이라도 그분을 더 만나고 싶어요. 파스칼의 도박이라고들 하죠.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게 결국 남는 장사라는 이야기. 그나마 사랑이라는 걸 알려준 할머니를 만날 수만 있다면 천국이 있다는 데 걸고 싶어요.(205p.)

진지하게 엄마에게 날 왜 낳았느냐고 했다가 왜 하필 네가 수정됐니,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시간에 나대서 수정이 안 됐으면 될 일을 뭐하러 나댔니, 라고 엄마가 짜증난 얼굴로 묻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요. 나댄 죄지 뭐...(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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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또한 약한 것을 알아차히는 마음,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 잘해 주고 싶고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이기심을 다 떨쳐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그걸 몹시 숨기고 시은 마음이 들어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어떤 겸양이 존재한다.(...) 사랑은 몰입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잊어버린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머리로는 알지 모르나- 자기의 사랑이 끝날 것임을 깨닫지 못한다. (159p.)

사랑이란 무엇에 사로잡혀 꼼짝 못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잇는데 그가 그런 상태를 견뎌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는 그런 외부의 낯선 속박을 견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끊임 없이 미지의 어떤 것으로 몰아가는 그 불가해한 갈망을 방해하는 것이 혹시 자기 안에 들어와있다면, 어떠한 괴로움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결국은 만신창이가 되고 피투성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방해물을 가슴 속에서 뿌리째 뽑아낼 수 있는 인간 같았다. 내가 스트릭랜드에게서 받은 그 복잡한 인상을 이제까지 조금이라도 성공적으로 설명했다면, 내게는 그가 사랑하기에는 너무 위대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너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해도 터무니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160p.)

게다가 배까지 나오는 중이어서, 슬픔의 흔적이라곤 도무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 때보다 더 돈 많은 장사꾼처럼 보였다. 때로 그처럼 사람의 외형이 정신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고약한 일이 아닐 수 엇다. 더크 스트로브는, 말하자면, 뚱뚱보 토비 벨치 경의 몸뚱이에 로미오의 열정을 지닌 격이었다. 착하고 너그러운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늘 실수투성이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은 진짜 훌륭했지만 평범한 그림 밖엔 그려내지 못했다. 감성은 유별나게 섬세하면서도 행동은 투박했다. 남의 일에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면서도 정작 자기 일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처럼 허다한 모순을 안겨주고선 이 사내로 하여금 당혹스럽고 냉엄한 세상에 맞서게 한 걸 보면, 조물주의 장난도 잔인하기만 하다.(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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