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고개

진달래꽃은 소월이 차지하고 모란은 영랑이 국화꽃은 미당 것이 되어버렸고

파초는 지훈 눈물은 다형 풀잎은 수용 윤 사월 나그네는 목월이 고향 향수는 지용이

침묵은 만해 별과 하늘은 동주가 꼭 잡고 아니 내놓는

사철이 보리고개 나는 어디서 무엇을 먹고 살거나

                                                                            - 범대순 <파안대소> 중 보리고개 전문

꼭 오늘 느낀 감정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읽었던 시인데, 갑자기 오늘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하하, 사철이 보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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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4-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보니 정말 맞네요.

진/우맘 2004-04-3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말, 얼굴 한 가득 미소가 떠오르는...제대로 된 품격 유머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