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2003-09-24
푸념만 늘어놓네요...죄송... --;; 나쁜일을 저질렀어요.
사무실 동생이랑 점심시간에 짜증나게 일시키는, (며칠전에 있었던 회의 시간에만 해도, 담당자가 모든 일을 통솔해야 한다고, 자기 담당 일은 담당자가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처리해야 한다고, 운운하더니만, 내 담당도 아닌 일에 대해 대뜸 견적을 내라쟎아요.) 우리 차장님을 따돌리고 사무실 동생이랑 둘이서만 점심 먹으러 갔어요.
가는 길에 전화까지 왔었는데, 안 받았어요. 그리고 처음 해 보는 그 일탈적 행동에 얼마나 통쾌해 했던지.
앞으로 자꾸 그러면, 자주 따 시켜 줄거야...하면서.
그래도(나름대로 변명하자면,) 우리둘이 같이 점심 안 먹어준다 하더라도, 같이 먹어줄 사람이 대여섯명은 더 됐으니까..괜챦았을거예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우리 둘을 찾고 난리 났었다더군요. 같이 가자면서요.(조금 양심의 가책을..)
그래서 벌을 받은건지, 오늘 야간 현장나가셔야 하는 과장님이 갑자기 편챦으시다며, 조퇴하시는 바람에, 현장에 갔다 왔습니다.
정말 짜증나는건, 얼마전, 저도 아파서 점심 먹고 조퇴했다가 야간 현장은 또 현장대로 나갔었거든요. 내가 이거 안 하면 누군가 딴 사람이 나가야 하는게 뻔하니까.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요.
아, 나도 약게 살아야지. 이런 못된 결심만..(그래도 결심하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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