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2003-09-24  

푸념만 늘어놓네요...죄송... --;;
나쁜일을 저질렀어요.

사무실 동생이랑
점심시간에 짜증나게 일시키는,
(며칠전에 있었던 회의 시간에만 해도,
담당자가 모든 일을 통솔해야 한다고,
자기 담당 일은 담당자가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처리해야 한다고,
운운하더니만,
내 담당도 아닌 일에 대해 대뜸 견적을 내라쟎아요.)
우리 차장님을 따돌리고
사무실 동생이랑 둘이서만 점심 먹으러 갔어요.

가는 길에 전화까지 왔었는데, 안 받았어요.
그리고 처음 해 보는 그 일탈적 행동에 얼마나 통쾌해 했던지.

앞으로 자꾸 그러면,
자주 따 시켜 줄거야...하면서.

그래도(나름대로 변명하자면,)
우리둘이 같이 점심 안 먹어준다 하더라도,
같이 먹어줄 사람이 대여섯명은 더 됐으니까..괜챦았을거예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우리 둘을 찾고 난리 났었다더군요.
같이 가자면서요.(조금 양심의 가책을..)

그래서 벌을 받은건지,
오늘 야간 현장나가셔야 하는 과장님이 갑자기 편챦으시다며,
조퇴하시는 바람에,
현장에 갔다 왔습니다.

정말 짜증나는건,
얼마전,
저도 아파서 점심 먹고 조퇴했다가 야간 현장은 또 현장대로 나갔었거든요.
내가 이거 안 하면 누군가 딴 사람이 나가야 하는게 뻔하니까.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요.

아, 나도 약게 살아야지.
이런 못된 결심만..(그래도 결심하고 말테다.)
 
 
_ 2003-09-2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퓨터의 서버망은 사무실에서 혼자다른데, 간혹 오바스런 방화벽때문에 MSN을 못하는 날이 많다지요 ㅜ_ㅠ

필승 ^^/

_ 2003-09-2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지금 사무실인데, 아니나 다를까 나의 일은 너에게, 없는 일은 만들기를 정성스럽게 실천하시는군요 -_-;;

습관 2003-09-2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담이라고..하시니...ㅋㅋㅋ
MSN 메신저가 짱입니다.

일하는척 하면서, 뒷담화를 나누는 우리들의
열심인 모습.

여하튼...찬타님과 버드나무님 덕분에 힘을 얻고
(과연 얻었을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헤헤)
오늘도
구군분투 하겠습니다....필승.

_ 2003-09-25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있는 곳은 제 옆의 분과 업무보조로 있는 저에게 모든일이 밀려오는데..-_- 실로 황당하기 그지 없는 계이죠... 어찌할 방도도 없군요. 주요 업무는 옆에 분이 거의 다하시고(3명의 일을 혼자.;;) 서버관련 컴퓨터 일은 제가 다 하고 있고...

어떨때 보면 한번 그냥 콱 말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정도이면
전 안참고 말하는 편이였는데..가장 걸리는게

같은 사무실에 '계속 볼 얼굴'이라는 거죠..
그래서 꾹꾹 눌러두며 참는데..인간이라는게 한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까 그 쪽에서 흘러나오는 모든말들이 달갑지 않고 매캐한 기분만 들어요.

_ 2003-09-2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이런 기분을 그나마 삭혀주는게 사무실내의 다른 분들이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시고 위로도, 가끔은 같이 험담(!)도 해준다는데에 있어요.

결국 찬타님 말씀대로 이런 생활 나름의 묘미가 아닌가 하는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습관님이 하시는 중인 긍정적 마음 컨트롤도 손놓지
마시길 ^^

찬타 2003-09-2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 말아요... 좀 손해 보고 살더라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바보스헌 삶 나름의 묘미가 있어염.(요 정도로 양심의 가책도 느끼면서.. 바늘방석 앉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