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촌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애니메이션 시사회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고, 그런데 아이 때문에 영화를 보러 갈 수가 없으니 시간되면 가서 보라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더빙했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 나는 그 영화가 결코 스파이키드.. 라는 것은 몰랐다. -_-;
정월 대보름 전날 오곡밥을 먹어야 한대서 퇴근하고 후다닥 집에가서 밥을 먹고는 부리나케 시사회를 하는 극장으로 갔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지만 극장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했고.. 나는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사회를 준비한 측에서는 3D 입체 안경을 나눠주고 있는게 아닌가.. 크어.. 결국.. 나는 그 입체 안경을 쓰고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영화를 보았다. 눈에 피로가 심하다는 단점 때문에 중간에 잠깐씩 안경을 벗었다.
영화를 안보신 분들 중에 혹시 보려는 분들이 있을까봐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시간이 아까웠다거나 후회스럽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뭐 말하자면 꽤 길어지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딱 두 마디만 언급하면 되겠다.
'가족', 그리고 '용서'.
이 두 단어로 에세이를 쓰면 무지무지하게 길게 쓸 수 있겠다.. 쿨럭..
*아... 눈이 피로해.. ㅠ.ㅜ
정준하가 조지 클루니의 목소리를 연기하다니.. 너무해..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