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이 없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엔가 제대로 온마음을 바쳐 미쳐 본적이 없다.
위와 같은 부정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 무언가 '진짜'를 경험할 것이라는 설레임.
동시에 지금까지의 삶이란 '진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고 결국 '진짜'는 아니었다는 자괴감.
결국,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찾지 못했다.
아마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