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러졌다.
이번에는 왼손 엄지 손톱이다. 아주 대박으로 부러져서 꽤나 시큰하다. 불행중 다행으로 마침 가방 안에는 대일 밴드가 있었고 그거라도 감고 있으니 좀 낫다. 어여쁘게 바른 매니큐어 위로 피가 번지니 상당히 그로테스크 했다. 꽤 심하게 부러져서 어찌 해야 좋을지 난감하다. 떼어내자니 속살이 벌겋고.. 후아..
휴일에 엉망인 몸 상태, 열까지 나는데 회사에 갔고, 가열차게 회의를 했으며 후배와 맥주 한 잔 하며 닭 바비큐를 뜯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사무실로 돌아와 후다닥 일을 정리하고 '미션 임파서블3 '를 보러 갔다. 영화는 뭐, 그럭저럭 무난. 영화가 끝나자 밤 11시 30분..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집 앞에서 내려 잽싸게 뛰어 들어옴.
영화 탓인지 무엇인지 센치해져서는 재즈를 틀어놓고는 분위기 잡고 있지만 눈꺼풀은 무겁고 손톱은 시큰거리는 금요일 밤이다. 게다가 당장 들어갈 수도 없는 근사한 오피스텔이나 뒤적이고 있으니 이거 참.
그리고, 아프다. 어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