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직접 만들어 파는 케익이 아니라 제과업체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케익을 사드실때 유통기한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유통기한이 지워진 케익을 먹고 탈이 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김모 씨는 얼마전 유명 제과점에서 아들의 생일 케익을 샀습니다.
그런데 케익을 먹던 식구들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김모 씨 : "얘들이 속이 미식거린다고 해서 맛을 봤더니 진짜로 이상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케익은 유통기한이 일주일이나 지난 것, 제과점에서 유통기한을 지워버려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제과점 주인 : "아세톤으로도 지워지고 정 안돼면 하다못해 그냥 잉크같은 것은 살살 하면 휘발성이 묻어있기 때문에 지워지거든요."
식품위생법상 포장, 유통된 케익의 유통기한은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이렇게 간단한 여성용품으로도 쉽게 지워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과업체 대리점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케익은 본사에 반품해야 하지만 유통기한을 지우고 케익을 파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제과점 주인 : "(케익판매가가)2만2천원이면 만 3천원에 (대리점에) 들어오고 (반품하면)2천5백뭔원 받는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손해를 많이 보니까..."
제과업체의 허술한 유통기한 표시와 이를 노린 일부 대리점의 얄팍한 상술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