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음주 페이퍼...
예정되어 있던대로 업무를 빨리 마치고 홍대로 이동해 삼겹살을 구어 먹고는 블루스 하우스에 갔다. 거기서 와인을 실컷 마시고 웃고 떠들다가 부른 배를 부여잡고 간신히 계단을 올랐다. 이 주체할 수 없는 식탐은 어쩌면 좋지. 거기서 우연히 m 잡지 에디터 k 와 마주치고 더불어 이우일씨와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어째 갈수록 살이 빠진담. 나처럼 운동 안하고 먹고 싶은것 다 먹는 인간이 부러워하는건 잘못이겠지?
기분 좋게 취해서는 전화기를 붙들고 그 먼곳에 전화를 해서는 마치 바로 옆에 있는 사람한테 말하듯 온갖 조잡스런 이야기를 주워 섬기면서 타박타박 걸어 집에 들어오다.
아, 그렇군. 오늘은 금요일 밤이야.
취하거나 조금 비틀거려도 용서받을 수 있는 밤일거야, 으응..
어차피 내일도 나는 일찍 일어나 내가 부린 욕심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