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어쩌구.. 라는 드라마를 한번도 못보긴 했지만
모든 이별에는 대처가 필요하긴 하다.
한달 쯤 전인가.. 과 동기오빠가 부친상을 당했다. 급작스럽게.
연로하시긴 했지만...
그리고 오늘은 과 동기로부터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수술 받았으나 경과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호회 후배의 어머니는 암을 늦게 발견해서 손도 못써보고 병상에서 고생만 하시다 눈을 감으셨다.
회사 후배 아버지는 역시 쓰러지셔서 수술받으셨고 경과는 다행히 나쁘지 않으나 치료를 위해 중국 모처로 떠나셨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 쓰러지고 또 떠나신다.
그리고 또 그 다음에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
줄줄이... 이런 소식들이 근 몇달 동안 이어서 들려오고, 이별.. 이별.. 이별을 생각한다.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일.
나는 어떤 대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슬프다는 것 이외에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무게들까지도.
아마도 그럴 때는 형제 없이 혼자인 것이 더 외롭기도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