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공진향:설 미백세럼 - 45ml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사람이란 편견이 한 번 생기고 나면 그것을 잊기가 쉽지 않다. 정확하게 어떤 경로로 그리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에게 한방 화장품이란 썩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 제품을 선물로 받게 되었고, 선물을 준 사람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아예 뜯어보지도 않고 오래 화장품 넣어두는 서랍 안에 그저 방치하고 있었다.
정리도 할 겸 서랍을 열어 이것저것 챙기고 있던 중 리본이 묶인 채 더 히스토리 오프 후의 마크가 새겨진 포장이 채 뜯어지지 않은 이 제품을 발견했다. 앗, 이럴 수가.. 나는 리본을 풀고 포장을 벗긴 후 상자를 열어 제품을 확인해보았다. 이제 날이 좀 건조해지는 것 같은데 이걸 써볼까?
어쩌다 보니 이 아이는 SK || 화이트닝 소스와 함께 나란히 놓이게 되었다. 키도 얼추 비슷하고 색깔도 은회색과 화이트라 잘 어울리는 듯 했다. (나참,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람..) 여하튼 어디 한 번 발라볼까? 하고 뚜꼉을 열어보았다. 향은 적당했다. 내가 유독 민감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한방 화장품의 그 특유의 냄새에 질색했던 나로서는 일단 안심이었다. 손잡이 부분을 당겨보니 스포이드 빨대 부분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었다.
윽, 이 비싼 화장품을... (내 돈 주고 산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비싼 것은 비싼 것!) 본능적으로(씨익~) 나는 스포이드 대롱 부분에 묻은 에센스액을 손가락으로 쭈욱 밀어내 모아보았더니 역시 많은 양이 나왔다. 그것으로 얼굴에 발라도 충분했다. 호호호~
너무 묽은 에센스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아이는 SK || 화이트닝 소스 보다는 조금 더 진하고 끈적임이 강했다. 그렇다고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바르고 난 후 톡톡 두드리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미백효과는 좀 더 두고 봐야지. 그런데 뭐, 에센스 하나 발랐다고 남들이 "우와 너 얼굴이 완전 하얗게 되었네. 백인같아." 라고 말할 정도로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으므로. -.-
그리고, 설화수의 패키지 디자인 보다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디자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