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후 다섯시부터 새벽 1시 반이 롱런 인터뷰라고 하기에는 좀 .. 날 샐 때까지 마셨다.. 정도는 되어야 롱런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음날 8시 반에 출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리해가면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다. 소설가 김영하님, 그리고 두 명의 평론가..
영하님과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뭐, 얼마전에 만났던 듯 ^^ 즐겁게 이야기 나눴다. 한예종 연극원 교수가 되어서 그런지 좀 더 선생님스러우셔졌다. ㅋㅋ
우리는 욕망과 억압, 그리고 문학과 영화, 게이 ㅡ,ㅡ 에 대한 총체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프로방스의 한 집을 1년간 빌려서 별장처럼 써보자는 프로젝트를 세웠고 연내 추진을 목표로 세웠다. 나는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격이지만...
역시나 영하님은 패셔너블했다. 잘 어울리는 모자와 적절한 코디의 옷, 귀걸이.. 덕분에 사진기자가 진행하는데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