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뒤늦게 싸이질에 빠진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싸이질에 동참하라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싸이질에 끝끝내 동참하지 않는 까닭은?

그건 딱히 서재질 --; 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난 네트워크에 지쳤다. 언제나 조금만 움직이면 다 마주쳐버리는 넓지만 지독하게 좁은 온라인 세계가 숨막혀서 여기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대인관계를 기피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아지트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 모두모두 만나서 노는 사랑방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난 여기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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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5-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싸이가 무서워요...누구든지 찾아낼수있는 그 네트워크의 무서움과 내가 남의 일상사를 훔쳐볼수있는 그 ...... 하여간 무섭더군요...

이리스 2004-05-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세세하게 타인의 일상사를 구석구석 훑어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렇지만 꼭 만났으면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이름은 있는 것 같지만 텅빈 미니홈피만 있을 뿐이죠. 세상사라는게 다 그런가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