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뒤늦게 싸이질에 빠진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싸이질에 동참하라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싸이질에 끝끝내 동참하지 않는 까닭은?
그건 딱히 서재질 --; 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난 네트워크에 지쳤다. 언제나 조금만 움직이면 다 마주쳐버리는 넓지만 지독하게 좁은 온라인 세계가 숨막혀서 여기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대인관계를 기피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아지트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 모두모두 만나서 노는 사랑방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난 여기가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