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그러나 날씨는 6월초 같은 일요일.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블록버스터 무비 한 편 봐주마 하는 마음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멀티플렉스로 향했다.
 
달콤한 팝콘이라고 팔지만 싱겁기 그지 없는, 맛대가리 없는 팝콘처럼 <스파이더맨 3>를 본 소감도 딱 그랬다. 맛없군. -_-;;;
 
오죽하면 보다가 하품을 하고 몸을 비비꼬면서 졸았을까. 이런 영화보면서 그래보기도 또 드문 일이다. 전날 잠을 못잔것도 아닌데 말이다.
 
커다란 줄기가 별로 재미없으니 소소한데만 관심이 가득이다. 스파이더맨의 저 누추한 아파트는 실제 월 임대료가 100만 원 정도 할까? 쥐는 안나올까? 하는 따위. 잠깐 출연한 태극기에 졸음을 쫓고 눈을 즐겁게 해주는 해리와 에디를 보며 비실비실 웃기는 했다.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첫 편의 대사.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런 것도 없고 말야. 주인공을 비롯해서 조연들의 감정선의 변화의 폭이 너무 멋대로 날뛰어 보는 내내 피곤하기 그지없었다. 액션 장면에서라도 충족했으면 좋으련만 뭐 딱히 그런것도 아녔고.
 
자, 오늘의 결론.
1. *gv 달콤한 맛 팝콘은 두번 다시 먹지 않는다.
2. 웬만하면 속편까지만 보고 3편은 보지 말자. (아, 그러나 캐러비안의 해적은 어쩌지? --;)
3. 토비 맥과이어는 순한척 하는 것보다 건들거리고 까부는게 백배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아주 그냥 딱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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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5-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러비안의 해적은 보셔야죠...

이리스 2007-05-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 / 으흣... 그춍?

2007-05-18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