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메신저로 몇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선배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날뻔 했다.

별로 결과물이 맘에 들지 않았던 어떤 일에 대해

선배는 진심을 다해 말해주었다.

아냐, 운이 좋지 않았던거야.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야. 난 네가 다 이뤄놓은 것에서 시작한거라 쉬웠던거야. 고생 많았어.

아, 이 선배는 이래서 내가 마음 깊이 느끼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게 해준다.

겉치레로 토닥이는 말 백마디 보다는 진심이 담긴, 그래서 나 스스로 납득이 갈만한 생각이 담긴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운,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어떤 특정한 시기에 나는 지독하게 운이 나빴다.

심난한 마음에 운세를 보았는데, 그랬는데 그만 소름이 끼치고 머리가 쭈뼛거리고 말았다. 다른 운세로 두번을 보았는데 두개가 모두 비슷하게 나왔던 것. 내용 중 발췌하면..

당신에게는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큰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사태가 연이어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런 일들의 규모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당신은 즐겁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모든 일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좋은 일에는 예상 밖의 일로 인한 행복감을 잔뜩 누리도록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일의 경우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꿋꿋히 버텨나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아마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큰 일들이 여러 번 일어나는 해도 드물 것입니다.

실제로 내게는 몇가지 꽤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런 까닭에 나는 멍하니 운세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가 그만 소름이 돋은 것이다. 연이어, 라니. 그럼 또? 아니면 최근의 그 일인가? 머리속에는 소용돌이가 치고 나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생각을 닫아버렸다.

아, 정말... 내게.. 그..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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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1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치.도.않.은.말.씀...개척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상투적일지도..^^

다락방 2007-04-1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분을 선배로 둔것도 낡은구두님의 운인것 같은데요. 아주 좋은 운.

저도 요즘은 생각을 닫아버렸어요. 휴~

이리스 2007-04-1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음, 아뇨. 상투적이지 않아요. ^^
다락방님 / 그쵸? 선배복이 없다구 투덜거렸는데.. ㅋㅋ 생각, 언젠가 또 열릴날이 올거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