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몸을 이끌고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곳을 거쳐
잠시, 감정적인 자극을 받고 돌아왔다.
언제나 그렇지만 참 아프다.
그렇지만 내 현재에 대한 변명이나 하는 짓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런 어리석고 한심한 행동을 반복하니까 이렇게 매번 아프기만 하고 끝인거다.
눈물을 애써 꾹 참으면서 당신들의 이름을 하나씩 머리와 가슴에 새겨 넣고서
나는,
관계를 망쳐놓고 마는 못된 습성을 버리려고 노력할 것이며
이미 망쳐버린 관계는 이 찬 바람과 함께 아주 멀리 날아가기를 빈다.
겨울이 추우니까 비로소 겨울 같은데, 추위는 여전히 고통스럽다.
하지만 고통은, 나를 키워왔고 또 키워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