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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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시크릿’타령을 해서 봤다. 나도 어쩔 수 없이 귀가 얇은 사람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보기는 봤는데, 나쁘지는 않다. 그렇다고 적극 추천하기도 어렵다. 책이 하는 말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돈을 주면서까지 사서 봐야 하는 책인지는 자신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고 하고 있다. 그 비밀이라는 것이 스포일러가 우려돼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비교하자면 일종의 믿음이다. 나는 저것이 될 거야, 할 수 있어, 가능해, 라는 식으로 주문을 외우면 실제로 된다는 것이다.

근거라는 것이 좀 아쉽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다. 얼마나 객관적인지를 따질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인용하는 사람들의 말도 너무 한정돼 있다는 것도 보면서 좀 그랬다. 특히 잭 캔필드(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너무 자주 나온다. 그가 없었으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을지 모를 정도다.

비밀, 비밀, 비밀. 1%만이 알았다는 비밀을 보고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사서 보시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도서관에서는 빌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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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한 "시크릿"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1 01:28 
    시크릿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9일에 읽은 책이다. 어떤 책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없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은 아쉬움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그것은 그만큼 국내나 미국에서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부각되었고 각종 사이트의 많은 리뷰어들의 평점이 상당히 높았기에 그만큼의 기대감을 가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은 책의 선경험이 있었기에 그만큼의 기..
 
 
유스케 2007-07-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들어... 광고를 많이 하는 책이라서인지..계속 눈이 갔었는데... 그렇군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엔...이렇게 한권씩 정리되는 것도 나름 기쁩니다. ㅡ,.ㅜ

오월의시 2007-07-3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스케님. 사서 보기에는 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가정 폭력과 여성 인권
정희진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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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분량인데도 전력질주하듯 숨을 헐떡거리며 다 읽었다. 이 어마어마함이라니!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거 몰라도 잘 산다고 생각했고 굳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1년 후에 어떻게 살까도 걱정스러운데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살기에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이나 그러려니 했다.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했던 것인데, 그러다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보고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래서 필요하구나. 나라도 먼저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 안의 폭행. 아무리 여자들의 사회인권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다. 아직도 여자들은 피해자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에서 가슴 아팠던 건, 그 여자들이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받아야 했던 폭행이다. 자식이 있는 여자는 무자비하게 폭행당해도 가출하면 안 된다. 그랬다가는 자식 버린 어머니로 불린다. 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렇다. 이건 정말 최악의 이야기인데,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보면서 많이 분노했다. 이런 내용을 몰랐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바꿔야겠다. 책을 보면서 그 생각을 한다. 바꿔야겠다. 바꿔야겠다!

당신도, 바꾸실래요? 그러고 싶다면,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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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7-27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상깊게 읽었던 책입니다. ^^

오월의시 2007-07-2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슈거 푸시 작가정신 소설향 20
이명랑 지음 / 작가정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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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볼 때는, 무슨 마시멜로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뭔가를 의미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이명랑은 이명랑이었다. 이렇게 다급하고 공격적인 내용이라니!

‘슈거 푸시’의 여자는 어머니를 싫어한다. 싫어하기는 하는데 벗어날 수가 없다. 꽉 붙잡혀 산다. 그때, 여자는 라틴댄스를 배우게 된다. 별생각 없이 배우던 것인데, 이게 이상한 바람을 일으킨다. 여자가 어머니를 상대할 수 있게끔 만다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예부터 아폴론이 이성적인 것을 의미한다면, 바쿠스는 정열적인 것을 의미하며 그것을 소설에서 곧잘 해방으로 가는 도구로 상징화됐다. ‘슈거 푸시’는 바쿠스가 인간을 탈바꿈시킨다는 말을 해주고 있다. 춤을 배우게 되면서 엄마에게 반항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이성적으로는 이해가능한 일이다. 원래 하나에 미치면 정신을 잃는 것이 인간이고 그렇게 됨에 따라 겁을 상실하고 용기백배하게 된다. 술 먹은 것처럼 말이다.

“자, 음악에 내 몸을 맡긴다. 나를 던진다! 똥배에 힘 딱 주고! 가능하면 섹시하게! 이왕이면 요염하게! 뒤꿈치로 음흉하게! 발끝으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볼이 닿을 때마다 은밀하게!”

소설에 허점이 많기는 하다. 여자와 어머니가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관계가 악화됐는지가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왜 그런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명랑은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리얼리티가 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여러 번 들었다. 그래도 상징적인 것들로 소설을 쓴 것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의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소설을 이해하는 재미는 충분한 것 같다. 이명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소설을 놓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명랑 팬이 아니라면, 글쎄... 솔직히 자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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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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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책은 지식을 쌓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책 제목과 그런 부분에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말이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그런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그것들이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필요한 것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눈이 아닐까? '지식e'는 그런 눈을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는 소설을 볼 때가 아니고서는 감탄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은 달랐다. 나는 너무 자주 감탄했다. 내가 몰랐던 세상의 진실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것을 발견할 때마다 내 가슴이 울컥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식을 쌓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대로 살아가는 ‘창’을 알려주니까. '지식e'라는 책을 꼭 챙겨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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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7-23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언젠가 꼭 챙겨야겠습니다. 방송에서 몇 개를 본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실도 많이 알고 감동받기도 했었죠.

오월의시 2007-07-2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수아빠 2008-06-0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작가정신 소설향 18
김연수 지음 / 작가정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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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소설 치고는 상당히 적은 분량이다. 분량만 그런 것이 아니다. 주제도 가볍다. 정말 김연수의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만든다.

김연수. 순수 문학을 고집하는 작가다. 시와 소설에서 나란히 등단한 재주꾼이다. 그런데 글이 너무 무겁다고 느꼈다. 아니면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니, 선영아’는 김연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선언해주는 소설이다.

결혼식날, 남자는 문득 의심을 한다. 여자가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하는 것. 의심은 남자로 하여금 친구를 의심하게 하고… 그때부터 가벼운 사랑소동이 벌어진다. 유쾌하고 즐거운 그런 소동이!

사랑이라니, 선영아. 무슨 패러디 제목 같지만, 소설은 독특하다. 또한 귀엽다.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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