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가정 폭력과 여성 인권
정희진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만만치 않은 분량인데도 전력질주하듯 숨을 헐떡거리며 다 읽었다. 이 어마어마함이라니!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거 몰라도 잘 산다고 생각했고 굳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1년 후에 어떻게 살까도 걱정스러운데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살기에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이나 그러려니 했다.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했던 것인데, 그러다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보고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래서 필요하구나. 나라도 먼저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 안의 폭행. 아무리 여자들의 사회인권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다. 아직도 여자들은 피해자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에서 가슴 아팠던 건, 그 여자들이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받아야 했던 폭행이다. 자식이 있는 여자는 무자비하게 폭행당해도 가출하면 안 된다. 그랬다가는 자식 버린 어머니로 불린다. 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렇다. 이건 정말 최악의 이야기인데,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보면서 많이 분노했다. 이런 내용을 몰랐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바꿔야겠다. 책을 보면서 그 생각을 한다. 바꿔야겠다. 바꿔야겠다!

당신도, 바꾸실래요? 그러고 싶다면,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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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7-27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상깊게 읽었던 책입니다. ^^

오월의시 2007-07-2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