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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류기
허지웅 지음 / 수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상하게 날카로운 글들이 있다.
허지웅의 ‘대한민국 표류기’를 중간에 이르렀을 때 그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뭐 이리 치기어린 글들이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 기성세대와 다른 것을 강조하는 폼이 불편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그의 뾰족한 면에서 풍겨져나오는 간지어린 매력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한번쯤 귀 기울여야 하는 그런 말이라고 해야 할까.
우석훈의 이 책의 끝에 이런 말을 써놓았다. “만약 지금의 20대가 부모로부터 정신적이고 또한 물리적으로 독립하면 어떻게 될까? 허지웅이 된다.”라고 하는데, 동감이다.
알면 알수록 빠지게 되는 남자 그리고 글.
허지웅, 만나서 반가웠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