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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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미야베 미유키를 논할 수 없다!”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화끈하고 대단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분량은 443페이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미야베 미유키가 워낙에 글을 집중하게 읽게 만들어서 그런 거 같다.

소설은 흥미롭게 시작하는데, 그것은 ‘신용카드’와 관련돼 있다. 신용카드! 좋으면 좋은 것이지만, 나쁘기로 따지자면 기가 막히게 나쁜 녀석! ‘화차’의 여자는 행복해지고 싶었다. 마냥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카드에 손을 뻗었는데, 거기서부터 일이 꼬인다. 감당할 수 없게 카드를 쓴 탓도 있지만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여자를 악으로 밀어내버린다. 이것을 읽는데 정말 가슴이 오싹해진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별표 다섯 개를 주겠지만, ‘이유’를 먼저 읽어서 비교하다보니 별표 네 개가 됐다. 어쨌든 이 소설은 정말 대단해! ‘스*크’로 느낀 실망 완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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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 Naver 개그 웹툰
조석 글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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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하철에서 이 책을 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버’하는 말이 아닌가 했다. 그런데 정말, 웃어버렸다. 혼자 큭큭 거리는데 옆에 사람한테 창피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묘하다. 조용하게 혼자 볼 때는 그렇게까지 웃지 않았는데, 사람 많은 곳에서 보면 왜 이리 배가 땡기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지하철에서 볼 때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한다. 너무 웃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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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리의 트렁크
백가흠 지음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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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리의 트렁크’를 보면서 백가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이름도 특이하지만, 소설이 그에 못지않다. 암울한 소설 같다는 그런 느낌? 여기저기서 널뛰는 폭력성을 잡은 그런 느낌? 이런 소설가가 있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다.

‘조대리의 트렁크’에서 소설들은 그 재미가 약간의 격차를 벌이는데, ‘장밋빛 발톱’, ‘조대리의 트렁크’, ‘웰컴, 베이비!’가 좋은 편이다. 그리고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사랑의 후방낙법’이다. 소설집에 있는 다른 소설들과는 약간 이질적인 그런 느낌이 강한데 그래도 ‘조대리의 트렁크’라는 소설집에서 정말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가슴을 울리는 소설이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는 좀 꺼림칙한 책이다. 좋은 소설이라고 말하는 데는 그런 일이 없다. 나만의 백가흠이 되고 마는 것인가. 그래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백가흠 소설은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재밌으니까 괜찮다. ‘사랑의 후방낙법’ 추천! 하나 더 고르자면 ‘조대리의 트렁크’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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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0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읽을 책 목록에 있어요
전 선물받았는데 -_-...
백가흠씨는 이번이 처음!

오월의시 2007-09-04 19:16   좋아요 0 | URL
앗! 선물! 문학적인 의미 아닐까요?^^;;;

twinpix 2007-09-0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도서 중 하나군요.^^/~

오월의시 2007-09-04 19:15   좋아요 0 | URL
이 책 괜찮은 것 같아요.^^
 
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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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 지 30년이나 지났다는 책. 그래도 많이 팔리는 책. 이만하면 정말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찾아볼 자료가 있었는데 그 자료가 이 책에 있다는 말을 듣고 섬뜩했다. 이거 언제 읽나? 꽤 어려운 것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안드로메다에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재밌다. 동물들을 두고 이것일 때 저것, 저것일 때 이것을 말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의미를 재치 있게 설명할 것 같다. 그래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자료를 찾기 위해 봤다는 것도 있지만 지금 이 책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줄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난 그런 것도 아니니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읽고 싶다. 이 사람이 이후에 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번에는 순수한 ‘욕구’다. 준비를 해야겠다. 그래서 이 리뷰 같지도 않은 리뷰를 쓴다. 이 욕구, 날이 밝아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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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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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대가 컸다. 나오자마자 지른 것도 그런 이유다. 며칠 전 여러 권 산 책이 왔을 때 이 책부터 읽었는데 실망이 크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실망이 크다. 미야베 미유키가 쓴 것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읽다가 말아버렸을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니까, 팬의 예의로 끝까지 읽기는 읽었을 뿐.

‘스나크 사냥’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총을 들고 자신을 버린, 그리고 농락한 남자의 결혼식에 찾아간 여자, 그 총을 얻으려는 남자, 남자를 막으려는 남자와 여자 등등이 나와서 일을 벌이는데, 좀 지루하다. 진부하기도 하고 너무 끼워 맞춘 듯한 감이 없지 않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음 이야기가 보이기도 한다. 정말 미야베 미유키가 쓴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헉! 한 곳은 결혼식에 왔던 여자의 총의 용도가 밝혀졌을 뿐, 그 외에는 미야베 미유키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리뷰 쓰는 것이 팬으로서 해도 될 짓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다.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권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그럴 자신이 없다. 그런 책을 두고 팬이라고 해서 있지도 않은 칭찬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팬이라지만, 차마 못하겠다. 여기서 양심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표 하나 줄 거 두 개 주는 거다. 미야베 미유키, 미안하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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