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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미야베 미유키를 논할 수 없다!”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화끈하고 대단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분량은 443페이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미야베 미유키가 워낙에 글을 집중하게 읽게 만들어서 그런 거 같다.
소설은 흥미롭게 시작하는데, 그것은 ‘신용카드’와 관련돼 있다. 신용카드! 좋으면 좋은 것이지만, 나쁘기로 따지자면 기가 막히게 나쁜 녀석! ‘화차’의 여자는 행복해지고 싶었다. 마냥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카드에 손을 뻗었는데, 거기서부터 일이 꼬인다. 감당할 수 없게 카드를 쓴 탓도 있지만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여자를 악으로 밀어내버린다. 이것을 읽는데 정말 가슴이 오싹해진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별표 다섯 개를 주겠지만, ‘이유’를 먼저 읽어서 비교하다보니 별표 네 개가 됐다. 어쨌든 이 소설은 정말 대단해! ‘스*크’로 느낀 실망 완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