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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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얼마 전에 타계했다..) 랜디 포시의 정말 ‘마지막’ 강의다.
강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굳이 정리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라는 그 말.
꿈을 향해 달려갔던 그 남자의 모습, 마지막까지 웃었던 그 남자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을 뿐이다.

별표 다섯개를 줄까 하다가 동영상을 보고 나서 마음을 바꿨다.
동영상의 감동이 내게 크게 다가온다.
그에 비해 책은…

지금 문득 생각해봐도 기억나는 건 풋샵하는 모습, 웃는 모습, 아내 생일 축하해주는 그런 것이다. 동영상이 정말 좋다. 인터넷 찾아보면 있으니 꼭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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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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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이거 좀 무섭다.
은근히 섬뜩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좋아해서 즐겨 찾는데 이번 소설은 좀 낯설다.

공포. 추리가 아니라 공포다.

도대체 어떻게 공포를?

윽! 일본판 ‘전설의 고향’같은 분위기.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고 통쾌함도 보이는 그런 이야기다. 귀신, 귀신, 밤에 봤는데 좀 무서웠다.

낮에 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밤에 혼자 읽지 말자. 정말 무섭다. 한국에서는 친숙한 ‘도깨비’조차도 그렇다. 어쨌거나 미야베 미유키는 천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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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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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난 지금 야릇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공지영이 내 앞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웃다가 울기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그리고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했고 나는 그것을 열심히 듣고 난 그런 야릇한 기분이다.

 

웃음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고, 슬퍼하는 표정마저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이 보이자마자 냉큼 들었고, 쉬지 않고 읽었던 건 이유는 뭘까.

 
내가 공지영을 아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설에 공감했고 그녀의 에세이에 힘을 얻었던 나는, 공지영에게 하나의 믿음이 있다. 그녀가 내 어깨를 다독여준다는 그런 믿음.


이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괜찮다, 다 괜찮다'에는,

공지영, 그녀가 소설가로 살면서 치열하게 겪어야 했던 단맛 쓴맛이 있다.

공지영, 그녀가 여자로 살면서 겪어야 했던 희노애락이 있다.

공지영, 그녀가 생각했던 믿음과 분노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공지영, 그녀의 삶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것들이 있고, 그것들이 한데 뭉쳐 내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가슴이 후련해졌다.

후. 정말 공지영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을 직접 만난 느낌이다.

지금 이 시간, 기분이 아주 좋다!

괜찮다. 다 괜찮다.

앞으로 이 말을 중얼거리며 살 것만 같다^^

 

p.s 언젠가 한번이라도 꼭, 공지영의 강연회에 가고 싶다. 그런 기회가 없을까?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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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노블우드 클럽 2
사사모토 료헤이 지음, 정은주 옮김 / 로크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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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형사인 아카네자와는 지금 사립탐정이다. 그는 몇 년 전 아내와 자식을 어느 못된 놈 때문에 떠나 보내야했다. 그놈은 살인사건을 저지른 후에 도망치다가 그들을 죽인 것이다. 그때만 해도 아카네자와는 형사였기에 잡으려 했지만 증거 불충분. 충격으로 형사를 그만두고 탐정일을 하며 살아가는데...

누군가의 제의. 암으로 이제 곧 세상을 뜨려는 할아버지가 자신이 풋내기 시절에 잊어버렸던 아들을 찾아달라고 한다. 그때, 아내가 죽고 어찌 아들을 키워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줬는데 이제 보고 싶다는 것.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 역시 ‘가족’의 뭔가를 건드리면서 마음을 자극했다. 수수께끼가 풀어지는 것도 긴박하기도 해서 단번에 읽어야했다. 반전도 마음에 들고, 매혹적인 결말도 마음에 드는 소설. 제목이 너무 암시하는 것이 많아서 아쉬워도 재밌으니 다 용서가 된다.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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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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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나는 추억에 잠겼다.

삶의 중요한 부분을 건드리는 농밀한 농담 혹은 진실 때문일까.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가슴이 쏴하게 씻겨진 느낌이면서 지난 날이 떠올랐다.

 

은희경의 유일한 연애소설.

 


연애소설이지만 사람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모호하면서도 아련하게 고독이라는 것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센세이션한 것 같지만 침착하고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정말 은희경의 소설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소설을 보다가 눈을 감고 소설의 ‘그들’을 상상했다. 그것은 꿈이었을까. 그것은 아름다웠다. 언제나 그랬듯, 은희경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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