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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평점 :
정확히 이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난 지금 야릇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공지영이 내 앞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웃다가 울기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그리고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했고 나는 그것을 열심히 듣고 난 그런 야릇한 기분이다.
웃음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고, 슬퍼하는 표정마저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이 보이자마자 냉큼 들었고, 쉬지 않고 읽었던 건 이유는 뭘까.
내가 공지영을 아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설에 공감했고 그녀의 에세이에 힘을 얻었던 나는, 공지영에게 하나의 믿음이 있다. 그녀가 내 어깨를 다독여준다는 그런 믿음.
이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괜찮다, 다 괜찮다'에는,
공지영, 그녀가 소설가로 살면서 치열하게 겪어야 했던 단맛 쓴맛이 있다.
공지영, 그녀가 여자로 살면서 겪어야 했던 희노애락이 있다.
공지영, 그녀가 생각했던 믿음과 분노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공지영, 그녀의 삶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것들이 있고, 그것들이 한데 뭉쳐 내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가슴이 후련해졌다.
후. 정말 공지영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을 직접 만난 느낌이다.
지금 이 시간, 기분이 아주 좋다!
괜찮다. 다 괜찮다.
앞으로 이 말을 중얼거리며 살 것만 같다^^
p.s 언젠가 한번이라도 꼭, 공지영의 강연회에 가고 싶다. 그런 기회가 없을까?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