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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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이런 말을 했나?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했나? 니체를 이렇게 읽어도 되나? 유사-자기계발서 컨셉의 말랑한 잠언집으로, 간편하고 실용적인 스타일로, 니체를 이렇게 소비해도 되나? 독서에 연속적으로 제동을 가하는 의구심 일체를 한방에 날려주는 글귀가 195쪽에 나온다. "공부나 교제, 일이나 취미, 독서 등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맞딱뜨렸을 경우의 현명한 대처 요령은 가장 넓은 사랑을 가지고 맞서는 것이다. 꺼리는 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오해, 시시한 부분을 보아도 즉시 잊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며 전체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잠자코 지켜본다. 그럼으로써 드디어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그것의 심장인지 확연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좋다 혹은 싫다와 같은 감정이나 기분에 치우쳐 도중에 내팽개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넓은 사랑을 갖는 것. 이것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알고자 할 때의 요령이다." 하하하. 아무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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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침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2
존 버닝햄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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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유명하다니까, 대중으로부터 검증된 작가려니 안심하고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여러 권 사들였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실망했다. 그림체가 도무지 기력이라곤 없고 너무 대충 그린 것 같아서. 게다가 전개되는 이야기는 종종 뜬금없을 때가 있고 뭔가 좀 전반적으로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책을 몇 번 들여다보고나서는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이 사람 그림책에서는 다른 작가들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이고 비범한 개성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그림책들이 독자가 미개하다(?)는 확고한 전제하에 '수준에 맞추려는/배려하는/지혜를 주려는/보살피는' 자로서의 의젓한 태도가 아무리 천진무구한 척해도 어쩔 수 없이 배후의 기류처럼 깔려있다면, 그래서 때론 어른이 애써 아이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면, 이 사람 책은 정말이지 아이가 직접 만든 그림책 같다. 수준을 맞추려는, 지혜를 주려는, 흉내를 내려는 대상이 없다. 대상을 의식하지 않은 자족적 유희의 자유로움. 그런 게 주는 해방감, 진정성, 예술적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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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우용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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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출간된 최신 부동산분석서. 책의 전망에 따르면 22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비싼 데는 더 오르고 싼 곳은 대폭락)가 본격화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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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가 세다고요? - 나답게 당당히 살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사주명리학
릴리스 지음 / 북센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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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였다면 내 사주 역시 사주단자 교환 후 바로 혼인 반려될 팔자라서, 뜨끔하여 읽어봄. 그런데 책도 저자와 독자 간 궁합이 중요한 걸까. 저자가 무관에 수,금 많은 사주라는데 그래서인지 관성 많고 수,금 기구신인 나하고는 영 안맞는 것 같다. 페미니즘 사주라고 할 만한 좀 더 이론적인 접근이나 임상 분석이 있길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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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고른 장난감 - 에디터 맘 정원씨의
강정원 지음 / 낭만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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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살이의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면서도 좋은 물건 모아놓은 책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이 고질적인 인지부조화를 어찌할 것인가. 그래도 아이 장난감 고르는 데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한 책이라고 우겨본다. 이 책 덕분에 빌락 애니멀타워, 드제코 퍼즐 등등 샀으니 아주 빈말은 아니다. 출간된지는 십 년 가까이 지났지만 시류에 아랑곳 않는 워낙 좋은 물건들만 모아 소개해놓은 책이라 지금 읽어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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