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적으로 김지은의 입장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당시의 사건이 어떤 맥락과 토대와 문화 속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었는지 짐작해보게 한다. 사건이 개연성을 갖출 수 있는 배경이 되는, 저자가 몸담았던 조직의 현주소가 책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예비 군주를 추앙하는 충성심 강한 중세 봉건 집단과도 같은, 젠더 감수성은 부재하면서 동시에 절대적인 복종심으로 단결한, 엄격한 위계를 갖춘 신앙 공동체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조직의 성격에 눈길 가지 않을 수 없다. 비난과 선동은 인터넷 댓글 한 줄이면 충분하나 해명을 위해서는 책 한 권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부디 작은 위로를 보탤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진영 동요집
김진영 지음 / 교문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치지 않는 노래 아빠가 부른 노래 / 엄마가 부른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하루가 기뻤을 때 / 웃으며 듣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슬픔이 가득할 때 / 위로를 얻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피곤하고 지칠 때 / 새 힘을 얻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아빠 사랑 기억해 / 엄마 사랑 기억해 그치지 않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이 노래를 들을 때 / 언제나 아이 되는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한동안 잊고 살아도 / 또 다시 듣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어른이 되어서도 / 함께 부르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그치지 않는 노래 엄마 아빠가 되면 / 아이에게 불러줄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 인생의 길 다가고 하늘의 품에 안길 때 / 들으며 가는 노래 그치지 않는 노래


조악한 편곡과 경박한 전자음 일색의 기성 동요들에 수개월을 피폭 당해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던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김진영 동요를 만났다. 거의 귀의했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너스레가 아니다. 아마도 출산 이후 아이와 함께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일 듯. 수많은 주옥같은 노래 중에서도 <그치지 않는 노래>는 단연 압권이다. 이 노래로 존 레논 작곡상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심보선 시인이 그랬던가, 노래가 아니었다면 인류는 생의 완벽을 꿈도 꾸지 못했으리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 물리학 3대 이론 - 상대성 이론 / 양자론 / 초끈 이론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77
일본 뉴턴프레스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춤추는 물리>에선 머릿속에 사물의 형상을 그려내야만 비로소 그 대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뉴턴적 세계관의 부산물이라면서 우리가 뉴턴을 극복하려면 그러한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물리학 이론을 친절하고 세심하게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이 책의 면전(그런 게 있다면)에 그 누가 돌을 던지랴. 우리는 모두 뉴턴의 자식들인 것을. 그림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퀀텀 -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한빛비즈 교양툰 6
로랑 셰페르 지음, 이정은 옮김, 과포화된 과학드립 물리학 연구회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만화로 봐도 모르것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춤추는 물리 - An Overview of the New Physics
게어리 주커브 지음, 김영덕 옮김 / 범양사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자역학이 보여주는 철학적 함축은 소쉬르 언어학의 진술과도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경험론에서 시작해 구조주의로 뻗어가는 인식론의 흐름에 공교롭게도 양자역학 역시 아름답게 포개어진다. 무슨 사전합의라도 있었던 양. 이 놀라운 장관에 비하면 양자역학이 동양의 선(禪)사상과 상통한다는 견해는 차라리 상투적으로 와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