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use - Haarp : Live From Wembley Stadium (CD+PAL DVD)
뮤즈 (Muse) 노래 / A&E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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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듣고 있으면 적혈구가 부글부글 끓는다.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 라이브 앨범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웸블리 가서 제대로 흥부자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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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감독, 루브나 이자벨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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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지독한 영화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만 입안에 맴돈다. “세상에 함께 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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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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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지는 오래 되었는데 지금도 종종 주문처럼 떠오르는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 "나는 두려운 것이 없다, 고 말하고 나면 두려운 것이 없어진다. 우리가 갖는 두려움의 실체는 결국은 타인의 판단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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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산다는 것은 피터지게 사는 것도, 아등바등 사는 것도 아니다.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력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그것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새싹들이 그 연하디 연한 정수리로 겨우내 얼어붙은 흙을 깨부수고 기적처럼 돋아나는 것이다. 낮잠 자고 일어난 고양이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온 힘을 다해 척추를 늘려 기지개를 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천성대로 열심히 살자. 위장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술을 퍼마시고 폐가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담배를 피우고 목청이 터지도록 노래를 부르고 머리털이 한 줌도 남지 않고 다 빠져버릴 때까지 사유하고 전 세계의 골목길을 산책하자.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아파하고 더 곰곰이 생각하자. 우리가 어린 씨앗이라면 최선을 다해 피어나 만발하자. 그리하여 더없이 찬란해지자. 그렇게 우리는 우리 식대로 이 황홀한 세계를 만끽하자. 그리 되었을 때 우리는, 특히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5년 전에 친구한테 이런 편지를 보냈었는데, 한참 잊어버리고 살다가 우연히 인터넷 어느 구석에서 찾아 다시 읽어보니 아니 이건 미래의 나에게 쓴 글이었잖아 역시 나의 선견지명이란. 친구여 그러나 번복할 것이 하나 있는데 술 담배 만큼은 이제 (살짝) 줄이기로 하자.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해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 이 아름다운 세계를 최대한 오래도록 누려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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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8 1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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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 신림동에서 스윙댄스 배우기 시작한 이래로 이 플로어 위에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울기도 많이 했다. 남자 때문에 울고, 따가운 입방아에 올라서 울고, 어떤 날은 아무도 나랑 안 춰줘서 울고, 남이 추는 춤 구경하다가 황홀해서 울고. 돌이켜보면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온갖 감정들을 이 플로어 위에서 두루 겪어본 것 같다. 설렘, 도취, 환희, 흠모, 질투, 고독, 원망, 분노, 고마움, 그리움, 두려움, 연민, 허무, 권태, 모욕감, 배신감, 좌절감 등등. 이 위에서 만나서 사랑도 하고 이별도 했었다. 그러니 여기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책의 세계가 차갑고 도저한 심해와 같다면, 춤판은 해수의 표면처럼 눈부시고 그 변전은 무쌍하다. 한 번 미워진 사람은 절대로 좋아지지 않고 가벼운 충격에도 오래도록 깊이 슬퍼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춤판은 정말이지 정신이 혼미해지는 곳이었다. 그래도 여기가 참 좋았던 것은, 심해와는 다르게, 살아 움직이는 생의 현란한 순간들을 온몸의 감각으로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었단 거.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활자로 옮길 수도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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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5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6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