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 관동대지진에서 태평양전쟁 발발까지의 예술 운동과 공동체 카이로스총서 35
구라카즈 시게루 지음, 한태준 옮김 / 갈무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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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생명권력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20세기 초 일본 사회에서 문화예술 방면의 개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학적 인식, 예술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통적인 유대가 해체되고 자본주의 생활 양식이 본격화되던 20세기 초 일본 사회와, 개인이 갈수록 '벌거벗은 생명'으로 시장에 내몰려지고 있는 오늘날 신자유주의 체제 하의 혹독한 삶의 풍경은 일견 거울상이라 할 만한 지점이 있고, 1920~30년 당시 일본의 문화예술인들이 보여주었던 새로운 인식과 지향을 탐구하는 것은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의 이 시대에 '생명에의 감각'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한 시의성 있는 주제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취지가 아쉽게도 이 책은 다소 난삽한 인상을 준다. 본론에서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주제들이 어떻게 '미적 아나키즘',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으로 엮일 수 있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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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해 - 이만희 감독과 함께한 시간들
문숙 지음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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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이 좀 있었나. 나도 모르게 얕봤다. 문학적 완성도가 이렇게 높은 책일 줄이야. 눈부시고도 치명적이었던 생의 한 시절을 활자로 최대한 세밀하고 정확하게 복원해내려는 저자의 의지가 묵직하게 느껴지고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감동은 거기 (어떤 순수한 사명감마저 감지되는 정직한 회고적 글쓰기의 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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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1 - 사랑, 몸, 고독 편 강신주의 다상담 1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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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느낀 건데 강신주 비판하는 놈들은 진짜 할 일 없는 족속들이다.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비판하는 인간들도 마찬가지고. 남의 생산물을 까대면서 자신의 지적 건재함을 확인하는 헛똑똑이 룸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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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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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마지막에 이르러 독서를 권하고 있다. 특히 오래 전 죽은 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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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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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상상력을 풀가동시켜 뇌라도 남모르는 해방을 만끽하게 만드는, 주로 전복적 에너지 가득한 책만 좋아하다가 (뜬금없이?) 사회 질서와 규칙을 수호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관리하고 운용하는 업무의 일선에 서 있는 사람의 글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그동안 구닥다리 쯤으로 치부하고 있었던 유럽 계몽주의 시대의 가치와 덕목들이 새삼 커다란 존재감으로 심각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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