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
비벌리 엔젤 지음, 조수진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존 브레드쇼, 학지사)와 함께 읽음. 이런 류의 책들은 자주 읽으면 안 되겠다. 읽을 수록 괴롭고 슬프고 기분이 안 좋아진다. 사실 내 부모가 특별히 문제적이었다기보다 시공을 막론한 세상 모든 방식의 양육, 훈육, 문명화, 사회화 과정 자체가 자연상태의 인간에겐 끔찍한 억압과 강제와 폭력이 아닐 것인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 초자아는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게 초자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제는 나 역시 또 다른 중생의 초자아가 되려고 하는구나.

 

이 책 2장에는 아이에게 나쁜 거울이 되는 7가지 부모 유형이 소개되어있다. ①방치하는 부모 ②자녀를 유기하거나 거부하는 부모 ③정서적으로 숨막히게 하거나 소유하려 들거나 매사에 간섭하는 부모 ④지나치게 통제하거나 폭군 같은 부모 ⑤완벽주의적인 부모 ⑥지나치게 비판하거나 수치심을 주는 부모 ⑦자기중심적이거나 자아도취적인 부모. 나도 분명히 아이 키우다 보면 언젠가는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하게 될 날이 오겠지. 과연 이 중에서 내가 그 어떤 항목에도 해당 사항 없으리라고 어찌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두고두고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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