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프랑스 뽀아뽀 육아법 : 아이는 엄마의 살냄새를 맡으며 큰다!
최은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를 낳고 병원에서 수시로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뽀아뽀Peau à Peau’ 입니다. ‘Peau’(뽀)는 ‘피부’를 뜻하며 ‘à’(아)는 영어로 ‘to’에 해당하는 전치사입니다. 그래서 ‘뽀아뽀’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피부 접촉’이라는 말이 됩니다. 레 블루에는 이 뽀아뽀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간호사들이 수시로 “뽀아뽀!” 하고 말하는 통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였습니다. 뽀아뽀란 엄마는 윗옷을 모두 벗고 아기는 기저귀만 찬 상태로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체온 유지를 위해 옷 대신 이불을 두르고 있는데 병원에서는 이렇게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기와 엄마에게 좋다고 말합니다. 퇴원 뒤에도 처음 한 달 간은 틈만 나면 뽀아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옷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음악회나 연극을 보러 간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가족 나들이 또는 엄마와 보내는 즐거운 시간일 뿐이지만 아이의 의식 속에는 음악회에 참석해서 엄마가 보여줬던 에티켓들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곳이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장소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식당에서 시끄럽게 대화하거나 요란하게 행동하는 것을 매우 몰상식한 행동으로 여깁니다. 식당에서의 행동은 그 사람이 속해있는 계층까지 짐작하게 하지요. 그래서 아이가 뛰어다니는 것이 비록 아이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확실하게 통제하던가 그렇지 못하면 아예 식당 출입을 자제하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이 식당에서 소란 피우는 일을 보기 힘든 것이죠."

"체벌은커녕 아이에게 소리지르는 것도 아주 몰상식한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부모는 이에 대해 상당히 조심합니다. 특히 공공장소인 경우 더 그렇습니다. 아이가 잘못한 경우 목소리를 낮추고 심각한 어조로 조용하게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어떠한 연유에서든 화를 내며 고함지르는 부모가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이 슬그머니 자신을 향해 쏠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시선은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구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양이 없는 것을 보니 낮은 클래스의 사람인가 보군’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