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문
김일란 외 감독, 권영국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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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람에 대한 마음 없음'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극장을 나오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설령 도덕적 허위의 요소를 포함한 알량한 결심일지라도. 그러나 일시적인 고양심이 잦아들고 영화를 곱씹어 볼수록 도대체 21세기 자유민주주의국가의 수도 한복판에서 왜 아직도 이토록 무식하고 야만적인 80년대식 해법이 존속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하여 철거 문제에 대해 추적(?)을 해나가던 중에 이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해 놓은 포스팅을 발견하게 되었다. 철거민, 건물주, 건설사, 국가, 용역, 전철연이라는 여섯 개 집단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사실상 정책 입안에 달려있었다. 결국 정치의 문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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