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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장애의 이해와 치료
콜비 피어스 지음, 이민희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서른이 넘은 자기 자신을 내심 보살핌 받아야 할 어린아이라고 여기는 것도 이상한 퇴행적 나르시시즘이 아닐까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이 책에 기대어 판단을 해보면 확실히 내 심리적 기질은 회피애착 장애아동의 그것에 가까워 보인다. “애착장애아를 (...) 칭찬하는 것은 아동의 입장에서 보면 당신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당신의 이런 반응에 아동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심지어 아동은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입니다(예: 당신이 나를 좋은 아이로 생각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보여줄 것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아동은 당신의 긍정적 관점을 수용할 것이며, 이는 아동 스스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문구는 씁쓸하다. 아동의 심리가 너무나 잘 이해되므로. 책을 다 읽고 나서 책표지의 아이 손에 가만히 내 손을 포개어 봤다. 세 살 아기 쯤 되려나.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참 조그마한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