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먼저 접한 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가 사주명리의 전반적인 철학과 총론에 치중한다면 강헌의 명리는 천간합, 지지합, 충, 형, 십이운성, 신살 등등 고미숙의 책이 자세히 다루지 않고 넘어갔던 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간다. 같이 읽었더니 보완도 되고 복습도 된다. 두 권 읽고 나면 남의 팔자까지 진단하기는 어렵더라도 내 운명학적 꼴 정도는 조망해볼 수 있겠다. 내게 닥친 미래를 뭉툭하게나마 조금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