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 개정판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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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풍-목-동쪽-신맛-간,담-푸른색 / 여름-열-화-남쪽-쓴맛-심장,소장-붉은색 / 늦여름 혹은 환절기-습-토-중앙-단맛-비,위장-노란색 / 가을-조-금-서쪽-매운맛-폐,대장-하얀색 / 겨울-한-수-북쪽-짠맛-신장,방광-검은색. 일단은 이 계열만 기억해두자.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푸코가 인용한 보르헤스의 중국 백과사전 속 동물 분류법처럼 위의 계열 역시 내가 처해있는 지식 담론 속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게 사실. 왜 같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기반한 학문인데도 사주명리학은 별 껄끄러움 없이 받아들여지는데 반해 동양의학은 그렇지 않을까. 까닭은 동양의학이 내 몸과 정신을 통해서 그러니까 개인적인 차원에서 아직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서구식 과학주의와 합리주의에 찌들어있는 나로서는 이것이 실제로 임상적으로 들어맞는지를 내 몸을 가지고 직접 실험을 해보고 나서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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