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일주일 간의 노동을 마치고 내일 여기 간다! 그 옛날 아르헨티나로 이민 간 어느 가난하고 춤을 사랑했던 부두노동자의 영혼이 내일 내게로 빙의되길 바라며. 속俗을 향한 열정과 생의 남루함의 정도로만 견주자면 빙의가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
2 모든 과도한 장식은 본의아니게 배면의 곤궁과 쇠락을 환기시키고 그래서 어찌할 수 없이 쓸쓸해 보인다. 밀롱가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지나치게 단정하고 유난히 향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 땅게로가 항상 애잔하다. 크고 화려한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걸친 땅게라가 그렇듯이. 그래서 그런 로는 한 딴다 내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꼭 안아주려고.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