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는 '여자를 위한 남자의 춤'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아무래도 거기 앞에 괄호가 하나 숨겨져 있는 거 같다. 정확히 말하면 땅고는 '(예쁜) 여자를 위한 남자의 춤'이다. 땅고 추는 여자는 얼굴도 바디라인도 예뻐야 한다. 스스로 판단컨대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람만 땅고 배울 자격이 있다. 안 예쁘다고 생각되면? 애당초 배우질 말아야 한다 이 춤은. 땅고 추는 여자에게 레슨과 쁘락 만큼이나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미적 자기계발이 아닐까. 이 바닥에선 매력자본이 빈궁한 여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