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는 어디서부터 춤일까. 춤을 잘 춘다고 할 때의 그 춤은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모호하다. 유튜브 구경하다 보면, 땅게라가 살아 움직이는 매 순간이 모두 춤에 포함되는 것 같다. 단지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안의 동작 뿐만 아니라, 체형, 자세, 눈빛, 표정, 발산하는 에너지, 여유와 자신감, 인사드릴 때의 태도, 아브라소 할 때의 신중함, 플로어에 입장하고 퇴장할 때의 걸음걸이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이 춤인 것 같다. 서 있을 때, 앉아있을 때, 걸을 때, 매 순간 매 상황 속에서 존재 자체가 이미 춤이라고 해야 하겠다. 땅고는 흔히 여자들은 배우기 쉽다고 하는데 글쎄. 제대로 된 땅게라가 되려면 가히 존재론적 혁신(?)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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