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 출 때는 정말로 온힘을 다해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집중해야지만 춤이 춰진다. 특히 리드가 섬세한 고수 땅게로하고 출 때는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스텝이 금방 흐트러져 바로 표가 나버린다. 상대의 호흡과 걸음을 감지하려면 뒷덜미가 땀으로 축축해지도록 집중, 또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땅고는 참으로 미세하고도 미묘한 춤 같단 생각. 미묘함 때문일까 이 춤은 꼭 같기도 하고. 이것도 고수 땅게로하고 출 때만 느끼는 건데, 이 춤은 정말이지 둘이 함께 몸으로 쓰는 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사적인 게 아니라 정말로, 이것이 시가 아니라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시적인 춤. 땅고는 스윙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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