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의 사회학 - 문화마당 8 (구) 문지 스펙트럼 8
권귀숙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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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분석대로 비록 신혼여행이라고 하는 퍼포먼스가 사랑이나 프라이버시의 역사처럼 지극히 근대적인 산물이며 신혼여행지에서의 사진 또한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추억의 신화화 작업에 불과할 지라도- 이왕 결혼 제도에 순응하기로 결심한 인간에게는 어찌되었든 제도 속의 삶을 견뎌나가기 위한 애틋한 신화 하나쯤 필요하지 않겠는가. 신혼여행을 앞두고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사회학이라는 것은 너무도 냉철한 나머지 세상의 모든 약동하는 신비를 일순 왜소하고 창백하게 동결건조 시켜버리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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