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드림 온(Dream On) - 드림워커로 살아라
김미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무력감과 회의와 다소간의 절망 속에 오랫동안 잠겨있다 보면 불현듯 그런 것들이 따스한 흙탕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자기를 멸시하는 일이 용변을 보고 이를 닦는 것과도 같은 매일의 일과가 되어버렸을 즈음에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었다. 묘한 눈빛으로 내게 손가락질하는 책표지 때문이었다. 헉, 저저, 저 말인가요? 서점에서 무심코 이 책을, 정확히는 책표지를 일별했을 때, 경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적발되기라도 한 듯한 께름칙한 기분에 휩싸여 지금 당장 벌이라도 서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쭈뼛쭈뼛 읽기 시작했는데, 과연, 읽는 내내 탄복에 탄복을 거듭하지 않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무쇠 같은 확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 나갈 수가 있담. 부럽다. 뭔가 좀 괴벨스(?) 같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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